겨울잠 깬 곰에 '비상'…일본 초등생들, 방울 달고 등교한다

겨울잠 깬 곰에 '비상'…일본 초등생들, 방울 달고 등교한다

김소영 기자
2026.04.11 10:26
일본 미야기현 도미야시 등 곰 출몰 지역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곰 퇴치용 방울이 배부됐다. /사진=일본 사쿠란보TV 방송화면 캡처
일본 미야기현 도미야시 등 곰 출몰 지역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곰 퇴치용 방울이 배부됐다. /사진=일본 사쿠란보TV 방송화면 캡처

일본에서 겨울잠에서 깬 곰이 잇따라 출몰하면서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자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9일 NHK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야기현 도미야시는 관내 13개 초·중학교 학생 5000명에게 '곰 퇴치용 방울'을 배부하기로 했다. 등하교 시 가방에 방울을 달아 소리를 내며 이동해 곰의 접근을 막는 방식이다.

이날 학생들은 가방에 방울을 달고 몸을 흔들며 소리를 내는 법을 배웠다. 방울을 받은 도미야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방울 소리를 크게 내면서 걸어서 곰이 근처에 오지 못하도록 조심해서 다니겠다"고 말했다.

도미야시 시장은 "방울은 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도 곰을 쫓을 수 있고, 아동·학생들도 방울을 가방에 붙임으로써 경각심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미야시에선 지난해 9월 시내 한 초등학교 통학로에서 60대 남성이 곰에게 습격당해 다치는 일이 있었다. 지난해 도미야시에서 곰이 출몰한 사례는 145건으로, 이는 예년보다 3배가량 급증한 수치다.

지난 8일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 한 고속도로 인근 수풀에서도 곰 한 마리가 발견됐다. 주택가에서 약 1㎞ 떨어진 곳에서도 이 곰이 목격되면서 당국은 주민 안전을 고려해 엽사에게 총기 사격을 허가, 해당 곰을 처리했다.

지난해 7월 곰 습격에 신문 배달원이 사망했던 후쿠시마 다른 지역에선 약 5㎞에 걸친 전기 울타리를 설치해 곰 접근을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지난해 곰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총 238명, 이중 사망자는 13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 인명 피해는 아키타현이 6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와테현 40명, 후쿠시마현 24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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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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