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7.74포인트(0.66%) 오른 4만8535.9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1.14포인트(1.18%) 상승한 6967.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55.35포인트(1.96%) 오른 2만3639.08에 거래를 마쳤다.
2차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종전 협상이 향후 이틀 안에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슬라마바드에 파견된 뉴욕포스트 기자와 전화 인터뷰에서 "거기 머무는 게 좋겠다"며 "앞으로 이틀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우리가 그곳으로 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엔 "이란 측에서 연락을 받았는데 이란은 합의를 매우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며 양국의 협상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1차 협상이 결렬됐지만 시장은 낙관론에 무게를 실었다.
AI(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 강세가 이어진 것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또한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해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2월 상승률과 동일하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인 1.1%를 밑도는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전월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치며 전망치인 0.5%를 하회했다.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국제 유가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4.60% 하락한 배럴당 94.79달러,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87% 떨어진 배럴당 91.28달러에 마감했다.
미 투자회사 베어드의 투자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CNBC에 "중동을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고조돼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시장은 이미 이란에 대한 불안감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시장은 사상 최고치 근처까지 회복했고 실적 발표 시즌이 맞물리며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