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회담]트럼프, 중국시장확대 포석 회담장 CEO 도열 이례적

이번 미중 정상회담장에는 이례적으로 트럼프 행정부 내각 인사들과 함께 주요 빅테크 기업을 포함한 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 일론 머스크, 젠슨 황 등 빅테크 CEO 군단의 행보도 외신에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미국 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장에 참석한 미국 기업인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는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CEO가 마이크를 들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해 내빈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과 함께 이날 백악관은 "양측은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접근성 확대와 중국 투자 확대 등 국가 간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썼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아침 일론 머스크(테슬라), 팀 쿡(애플), 젠슨 황(엔비디아) 등 3인의 빅테크 기업 수장을 포함해 12명 이상의 미국 기업 대표가 인민대회당에 입장했다. 블랙록, 블랙스톤, 골드만삭스 등 금융계 거물들도 함께 자리에 참석했다. 로이터통신은 "메타에서 테슬라, 그리고 블랙록까지 이번 방중 대표단은 주로 세계 2위 경제대국(중국)과의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기업들로 구성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젠슨 황 등 기업인들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소개하며 "나는 그들이 중국과 협력을 확대하도록 장려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 개방의 문은 앞으로 더욱 넓게 열릴 것"이라며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더욱 넓은 발전전망을 갖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는 6살 아들과 함께 회담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머스크의 막내 아들인 엑스는 중국식 조끼를 입고 등장했다. 엑스의 회담장 등장 모습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자 일론 머스크는 이날 X에 "제 아들은 만다린(중국 표준어)을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장에 아들과 함께 등장한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소 엄숙한 행사장 분위기 속에서도 일론 머스크가 아랑곳하지 않고 360도 회전하며 사진을 찍는 모습도 함께 공개됐다. 머스크는 인민대회당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훌륭하다"고 언급했다. 이번 중국 방문으로 어떤 성과를 거뒀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많은 좋은 일들이 있었다"고 짧게 답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이번 방중단에 '막차 탑승' 하면서 주목받았다. 그는 이날 취재진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정상회담에 대해 "정말 대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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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방중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 젠슨 황이 경유지인 알래스카에서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 탑승, 이번 정상회담에서 엔비디아 'H200' 칩의 중국판매 등 반도체 수출규제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로이터는 이날 미국 정부는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 10여 곳에 엔비디아의 최첨단 반도체 'H200' 구매를 승인했지만 실제 제품 인도는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