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돌이표 종전협상에… 미·이란전쟁, 결국 100일 넘었다

도돌이표 종전협상에… 미·이란전쟁, 결국 100일 넘었다

정혜인 기자, 조한송 기자
2026.06.08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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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중에도 군사적 충돌 계속
핵포기 등 핵심쟁점 이견 여전
이란 동결자산 처리 최대 과제

지난 2월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7일로 100일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발발 직후 "이란과 군사적 충돌은 4주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며 조기종전을 자신했지만 전쟁은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NBC와 인터뷰에서 "그들(이란)은 강하고 자존심이 세다"며 "그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도 인정했듯이 협상은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초기 이란 핵 및 군사시설을 파괴하고 아야톨라 하메네이 당시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며 승기를 잡은 듯했다. 하지만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을 활용한 비대칭 전력과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전쟁의 흐름을 뒤집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고 이는 미국인들의 불만을 키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트렸다.

정치적 부담이 커지자 트럼프행정부는 지난 4월8일 파키스탄의 중재로 이란과 임시휴전에 합의했고 지난달엔 양측이 단계적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잠정합의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합의안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후 양측의 군사적 충돌이 재개됐다. 지난 주말에도 미군은 호르무즈해협 인근 이란의 해안 레이더기지를 타격했고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미군기지를 공격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의 광장에서 6일 열린 친정부 집회에서 한 남성이 호르무즈 해협의 그래픽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술이 꿰매진 대형 광고판 앞에서 이란 국기들 흔들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0일 이란에 대한 침략이 반복되면 이번에는 지역을 넘어 전 세계로 전쟁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이란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  /테헤란(이란)AP=뉴시스
이란 수도 테헤란의 광장에서 6일 열린 친정부 집회에서 한 남성이 호르무즈 해협의 그래픽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술이 꿰매진 대형 광고판 앞에서 이란 국기들 흔들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0일 이란에 대한 침략이 반복되면 이번에는 지역을 넘어 전 세계로 전쟁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이란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 /테헤란(이란)AP=뉴시스

현재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교착된 핵심원인은 '이란 동결자산' 처리 때문이다. 이란은 미국이 동결한 240억달러(약 37조43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먼저 해제해야 미국의 종전요구를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고문인 모흐센 레자이가 지난 5일 CNN과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간 잠재적인 협상은 트럼프행정부가 동결한 이란자산 해제여부에 달렸다"고 했을 정도다.

반면 트럼프행정부는 이란의 핵포기와 관련, 명확한 전쟁의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동결자금 해제가 협상력 상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거부했다. 오히려 지난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동결자금을 중동 동맹국들의 피해복구 및 재건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이스라엘, 레바논 정부,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복잡하게 얽힌 '레바논 전쟁'도 난제다. 미국은 이스라엘-레바논의 휴전을 중재했지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도 이에 반발하며 충돌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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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조한송 기자

안녕하세요.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씁니다. 고견 감사히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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