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에너지 수급 우려가 줄어든 가운데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강세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80.48포인트(1.08%) 오른 7500.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96.28포인트(1.91%) 오른 2만6517.93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15포인트(0.14%) 오른 5만1564.70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중에서 엔비디아가 3.09% 올랐고 애플(0.70%), 마이크로소프트(0.13%), 아마존(2.90%), 구글 모회사 알파벳(1.17%), 테슬라(1.04%), 브로드컴(4.86%),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1.70%) 등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상장 이후 첫 3거래일 동안 급등헀던 스페이스X는 전날에 이어 이날(-3.56%)도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애플이 미국 내에서 칩을 설계하고 생산하기 위해 인텔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반도체주도 급등했다. 인텔이 10.64%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고 마벨 테크놀로지(7.31%), 램리서치(4.05%), 어플라이드머터리얼즈(4.24%), 마이크론(8.82%), 웨스턴디지털(4.92%), 샌디스크(11.78%) 등도 모두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42%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한 여파는 하루만에 일단락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전자 방식으로 종전 MOU에 서명하면서 중동 긴장이 완화됐다는 안도감도 증시에 훈풍이 됐다. 종전 MOU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이 60일 동안 통행료 없이 개방되면서 전 세계 에너지 공급에도 숨통이 틔였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운항이 60일 동안만 정상화된다는 소식에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9.85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4%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3% 하락한 배럴당 76.6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