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인사이드] 중간선거 유세중 태평양이나 대서양 개명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서양이나 태평양 명칭을 아메리카양(洋) 또는 자신의 이름을 딴 트럼프양으로 바꾸면 어떠냐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서 열린 선거 유세중 "우리는 만(灣)을 갖게 됐고, 아름다운 호수도 갖게 됐다"고 운을 뗐다. 자신이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캐나다와 공유하는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부르는 것을 상기시킨 셈이다. 그러면서 "누군가 강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며 "우리에겐 강이 필요하고, 대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양'이나 '아메리카양'(Ocean of the Americas), 그런 식으로 부르는 것"이라며 "내가 (백악관을) 떠나기 전에 대양 하나는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서양과 태평양 중 어느 쪽을 생각하는지는 특정하지 않았다. 또 뉴욕주를 관통해 뉴욕 맨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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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과 포장마차에 감탄…"한국의 이 동네, 세계서 가장 멋지다"
서울 종로3가가 영국 글로벌 문화·여행 미디어 타임아웃이 선정한 '2026년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1위에 올랐다. 15일(현지시간) 타임아웃은 전 세계 26개 국가·지역 40개 도시를 대상으로 선정한 '2026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0곳'을 발표하며 서울 종로3가를 1위로 꼽았다. 타임아웃은 세계 각지의 현지 편집자와 전문가들로부터 후보 지역을 추천받은 뒤 음식과 음료, 밤 문화, 지역 특색을 살린 독립 상점, 주거 환경, 공동체 의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순위를 정했다. 타임아웃은 종로3가에 대해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 가운데 하나이면서도 고유한 특색을 잃지 않은 채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익선동의 전통 한옥과 종로3가 포장마차 거리를 주목했다. 익선동 한옥은 오래전부터 관광객을 끌어들였고, 최근에는 저렴한 음식과 소박한 분위기를 즐기려는 젊은 층이 늦은 밤까지 포장마차를 찾으면서 새로운 밤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종묘 담장을 따라 이어지는 서순라길의 변화도 선정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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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전혀 안 입은 상태" 두 달 새 여성 7명 숨졌다...남아공서 무슨 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 인근에서 최근 여성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연쇄살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경찰은 요하네스버그 동쪽 켐프턴파크와 인근 지역에서 최근 두 달간 여성 7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들의 유사성을 토대로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지만 동일범에 의한 연쇄 살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틀렌다 마테 남아공 경찰 대변인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며 현 단계에서 연쇄살인범에 의한 사건이라고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사건들의 유사성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어서 경찰이 공개적으로 주의를 당부하고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도 요하네스버그에서 약 34㎞ 떨어진 콰테마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피해자는 옷을 전혀 입지 않은 상태였으며 시신은 상당히 부패해 있었다. 하루 전인 15일에는 인근 올리판츠폰테인에서 또 다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지난 13일에는 켐프턴파크에서 조깅하러 나갔다가 실종된 엘리자베스 '촌초' 모셀라크고모(38)가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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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인상에도 AI주는 랠리…인텔 4%·스페이스X 5% 급등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도 AI(인공지능) 인프라주의 상승을 막지는 못했다. 덕분에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1. 2% 하락했지만 AI 관련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는 0. 01% 약보합에 그쳤고 대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0. 03% 강보합 마감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를 확인하면서 증시는 전반적인 하락 압박을 받았으나 이날 인텔이 4. 0% 급등하는 등 AI 인프라주는 상당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AMD와 엔비디아는 각각 1. 7%와 0. 8% 올랐다. AI 서버업체인 델 테크놀로지스와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는 각각 3. 6%와 3. 4%, 1. 4% 상승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인 코어위브와 오라클은 3. 0%와 2. 0% 강세를 나타냈다. AI 인프라주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도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특히 이날 인텔은 SK하이닉스와 미국 현지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한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로이터의 보도로 주가가 4. 0% 급등하며 다시 100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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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착 담요' 91년생 보좌관과 입맞춤?..."가짜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측근인 나탈리 하프 보좌관에게 입을 맞추는 사진이 온라인 상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가짜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하프 보좌관이 입을 맞추는 사진은 '가짜'라고 보도했다. X(옛 트위터) 등 온라인 상에 빠르게 퍼진 사진에는 골프장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금발 여성이 입을 맞추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여성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하프와 닮은 모습이다. X의 한 게시물은 조회수 14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골프 일정에 하프와 동행했다. 하프는 올해 초 버지니아주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최근 아일랜드 방문에도 함께였다. 그러나 해당 사진에는 시각적 오류가 다수 발견된다. 하프 보좌관의 손가락은 6개처럼 보이며 골프카트 안의 골프채 위치와 형태도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이 나왔다. 골프장 깃발에 골프장 로고가 없는 점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귀 주변에 보이는 흉터가 사라진 점 등도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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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땅 밟자 얼굴·신상 공개됐다"...8년 전 4억 강도미수 한국인 2명
8년 전 일본 도쿄 길거리에서 중국인에게 거액의 현금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치고 한국으로 도주했던 한국 남성 2명이 일본으로 송환돼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6일 닛폰 TV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쿄 경시청은 2018년 11월 도쿄 다이토구 길거리에서 30대 중국인 남성을 상대로 현금을 빼앗으려 한 혐의(강도미수)로 한국 국적의 20~30대 남성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2018년 11월 12일 오후 다이토구 마쓰가야에서 귀금속 매입업체 관계자인 중국인 남성에게 최루 스프레이를 뿌린 뒤 현금 약 4700만엔(한화 약 4억2000만원)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하자 이들은 현금을 빼앗지 못하고 그대로 도주했다. 범행 약 8시간 후 도쿄 나리타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출국했고, 한일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지난 15일 신병이 인도됐다. 일본 경찰은 당시 범행 현장에 있던 5명의 한국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그 가운데 2명은 일본에서 체포돼 강도미수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나머지 1명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ICPO) 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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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채권왕 "연준 금리인상 '빅스텝' 했어야…물가 대응 빈약"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 75~4. 00%로 0. 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0. 5%포인트 인상을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들락 CEO는 이날 미 경제매체 CNBC '클로징벨'에 출연해 "연준이 한번에 0. 5%포인트를 인상한 뒤 추가 인상 여부는 지표를 보며 판단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이날 기준금리 인상 결정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지만 금리를 한두 차례에 걸쳐 조금씩 올리기보다는 처음부터 큰 폭으로 인상해 물가에 강력하게 대응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건들락 CEO는 "0. 5%포인트 인상이 기준금리를 시장금리에 맞게 조정하는 효과도 있었을 것"이라며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가량 웃돌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날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 73% 안팎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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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총선서 중도좌파 1석차 진땀승…안데르손 복귀 시동
스웨덴 총선에서 중도좌파 야권 진영이 집권 우파 연합을 1석차로 따돌리며 가까스로 승리했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는 16일(현지시간) 지난 13일 치러진 총선의 개표가 99% 진행된 가운데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전 총리가 이끄는 야권 연합이 전체 349석 중 175석을 확보하며 과반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현 총리가 이끄는 집권 우파 연합은 1석 모자란 174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SVT는 국내외에서 뒤늦게 도착한 우편 투표 등이 집계 중이라 17일까지 개표 작업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극히 낮아 야권 연합의 과반 의석 확보가 확정적"이라고 전했다. 정당별로는 사회민주당이 28%의 득표율로 원내 제1당을 유지했고 온건당이 19. 9%, 스웨덴민주당이 17. 6%로 뒤를 이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2010년 원내 진입 이후 줄곧 세력을 키워온 극우 스웨덴민주당이 사상 첫 지지율 하락세를 보인 점이 결정적인 승패 요인으로 꼽힌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스웨덴민주당의 첫 입각을 내걸고 총선에서 우파 연합을 이끌었지만 오히려 역효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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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금리 1% 이하여야"…연준 금리인상에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반발하며 "미국 기준금리는 1% 이하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준의 금리인상 발표 이후 트루스소셜에 이같이 밝히며 "우리는 단연코 세계 최고 수준의 신용도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새로운 투자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무역적자를 보는 국가들과 무역을 중단할 수 있다는 위협도 이어갔다. 그는 "우리가 적자를 보는 모든 국가와 교역을 중단한다면 연간 최소 1조5000억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적자'라는 단어는 '손실'을 뜻하는 그럴듯한 포장지에 불과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를 부양하고 있으며, 이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며 "미국을 위해 금리를 내려라. 빠르게 내려라"라고 강조했다. 앞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적자를 보고 있는 나라들과의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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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한마디에 꺾인 증시…10년물 금리도 5% 돌파[뉴욕마감]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추가 인상 시사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미 국채 금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 92포인트(0. 45%) 내린 7551. 81에, 나스닥종합지수는 3. 15포인트(0. 01%) 하락한 2만5978. 4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1. 21포인트(1. 21%) 밀린 5만1461. 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 출발했다가 오후 2시30분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으면서 하락 전환했다. 연준이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 75∼4. 00%로 0. 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증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는 분석이다. 연준의 이날 금리 인상 결정은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긴축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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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송유관 며칠 내 재가동 전망…국제유가 3%↓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3%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다.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된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이 며칠 안에 재가동될 것이라는 전망에 공급 차질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2. 69% 내린 배럴당 105. 83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전장 대비 3. 21% 내린 배럴당 102. 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동서 송유관 가동 중단을 "짧고 일시적인 차질"이라고 평가하며 복구 기간이 "며칠 단위로 측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가 며칠 안에 다시 송유관을 통해 흐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서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에서 홍해 연안 얀부까지 원유를 운송하는 핵심 수송로다.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어 중동 전쟁 이후 사우디 원유 수출에서 중요성이 크게 높아졌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동서 송유관의 수송 능력을 며칠 안에 절반가량 복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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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3대 대부의 섬뜩한 경고…"통제력 잃었다, 핵무기급 규제 필요"
인공지능(AI) 분야의 3대 대부로 꼽히는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가 AI 기술 폭주를 막기 위해 핵무기 통제에 준하는 강력한 국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빅테크업계의 주도권 경쟁으로 AI 시스템이 인간의 제어를 벗어나 스스로 성능을 개량하는 단계에 도달할 위험이 커지자 안전 검증이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잡을 때까지 AI 모델의 훈련을 일시 중단하거나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세계적인 석학도 규제 필요성에 힘을 보태고 나선 것이다. 벤지오 교수는 1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기업들조차 속도가 너무 빨라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며 "나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이런 위험을 오래 전부터 예견했다"고 말했다. 벤지오 교수는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에이전트의 출현을 가장 치명적인 위협으로 지목했다. "AI 에이전트가 고도화하면 사이버 보안 장벽을 무력화하고 어떤 기업이나 기관이든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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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징금 '폭탄'보다 사법 검증…미·일·EU, 규제당국 독주 견제
#페이스북(현 메타)은 2012년 이용자 정보를 제3자와 공유할 때 명시적 동의를 받겠다는 '동의명령'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약속했다. 그럼에도 2018년 이용자 약 8700만명의 정보를 영국 정치컨설팅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넘겼다는 혐의를 받았다. FTC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2019년 7월 페이스북은 FTC와 수개월간 협의 끝에 법원에서 다투는 대신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 과징금을 내는 데 합의했다. FTC가 빅테크 기업에 물린 금전 제재로 당시 기준 최대금액이었지만 액수만큼이나 그 과정도 눈에 띄었다. FTC가 일방적으로 과징금을 물린 게 아니라, 조사와 소송 등을 통해 기업을 합의 테이블로 이끌어낸 것이다. 누구든 법을 어기면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엄정한 제재만큼 제재의 타당성과 적정성을 검증할 수 있는 장치도 중요하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이 제재를 주도하는 행정당국의 권한 못지않게 사법부의 검증이나 합의 절차에 무게를 두는 이유다. 미국의 대표적인 규제기관인 FTC는 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조사하고 시정명령 등을 내릴 수 있지만 경쟁법 위반에 대한 금전적 제재 권한은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