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0 아래 후퇴...금융-에너지주 약세 주도
미 증시가 다시 일제히 하락하며 다우지수가 9900선 아래로 내려갔다.
달러화 반등과 은행주 약세가 지수를 억누르며 매도주문을 촉발시켰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04.22포인트(1.05%) 하락한 9867.96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2.66포인트(1.17%) 떨어진 1066.94, 나스닥 지수 역시 12.62포인트(0.59%) 내려간 2141.85로 장을 마쳤다.
버라이존 등 주요기업들의 올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미 증시는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가 배럴 당 81달러를 넘어서면서 에너지 및 상품관련주도 강세를 보이며 한때 다우지수가 100포인트까지 상승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장 중반에 접어들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반전, 주가를 급격히 끌어내렸다.
달러화 강세로 원유 등 상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관련주가 타격을 입었다.
금융주 악재가 겹친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강화와 수익 저하 우려, 구제자금 상환을 위한 증자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대형 및 중소형 은행 주가를 억눌렀다.
◇ 실적 퇴색, 은행주 약세 주도
다우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5.1% 하락, 가장 낙폭이 컸다.
피프스-서드(fifth third) 뱅코프, 선트러스트뱅크스, U.S.뱅코프 등 지역은행은 애널리스트 리처드 보베가 하향 평가한 데 따라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피프스-서드는 7.9%, 선트러스트는 5.5%, US뱅코프도 3.2% 내려섰다.
코코노필립스가 2.4% 떨어지는 등 유가 급락반전으로 에너지 관련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는 60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렸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이번 EPS는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전망치(주당 59센트)보다 다소 높은 기록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2억7000만 달러로 사전 전망치인 271억5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수익폭이 크지 않다는 평가에 주가는 소폭 상승하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0.7%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마벨 테크놀로지는 3분기 실적이 호전됐다고 밝히면서 2.8% 상승, 기술관련주의 초반 강세를 주도했다. 래디오섁 역시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면서 15.9% 급등, 나스닥을 지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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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78달러대 후퇴...달러 반등
유로대비 14개월래 최저수준에 머물던 달러가치가 급반등했다.
달러/유로 환율 1.5달러선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한데다 달러캐리 트레이딩 세력들의 숏커버링이 반등폭을 키웠다.
3시53분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1.44센트(0.95%)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4864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유로 환율은 한때 1.4845달러까지 하락, 지난 9월1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0.13%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0.17엔(0.18%)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92.23엔을 기록했다.
6개국 주요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83% 오른 76.07을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 반등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78달러대로 내려갔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82달러(2.3%) 하락한 78.68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강세를 이어가며 배럴당 81.59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달러화가 반등하고 공급초과 우려가 제기되면서 추진력을 잃었다.
올 겨울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의 날씨가 따뜻할 것이라는 예보도 에너지 가격 약세요인이 됐다.
천연가스도 100만BTU당 4.512달러로 전날에 비해 5.7% 급락하는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