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 '빅3' 실적실망…어닝시즌 '빨간불'

美 금융 '빅3' 실적실망…어닝시즌 '빨간불'

안정준 기자
2010.07.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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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JP모간·씨티 매출 급감…자본투자 감소세 모간스탠리·골드만 실적 반영될 듯

기대를 모은 미 금융사 '빅3'의 실적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의 2분기 순이익은 모두 시장 전망치는 넘어섰지만 매출은 모두 급감한 것으로 조사되며 순익 개선이 '착시효과'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 실적 발표를 앞둔 주요 금융사들 역시 '빅3'의 실망스런 실적을 추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빅3 순익 '나쁘지 않네'…매출은 '급감'=빅3의 순익은 서프라이징 그 자체였다.

BOA의 2분기 순익은 31억2000만달러(주당 28센트)를 기록해 예상치 주당 25센트를 상회했다. 씨티는 예상치 주당 5센트를 넘어서는 9센트의 순익을 나타냈으며 JP모간 역시 예상치를 크게 넘어섰다. JP모간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로도 무려 76% 늘어났다.

반면 빅3의 매출은 모두 감소를 기록했다.

매출 감소폭이 가장 두드러진 금융사는 자산규모 미 1위 은행 BOA였다. BOA의 2분기 투자은행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무려 40%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JP모간과 씨티 역시 매출 급감을 면치 못했다. JP모간과 씨티의 2분기 투자은행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4%, 26% 줄어들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빅3 순익보다는 매출 감소에 주목하고 있다.

순익 개선은 대출손실과 신용비용 감소 등 금융위기 이후 정부 지원으로 강도 높게 추진돼 온 부채상각과 구조조정 등에 따른 결과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빅3의 실적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2분기 미 경기 둔화와 4월 심화된 유럽 국가채무 위기,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원유유출 사태에 따른 거래 둔화효과가 매출 급감으로 고스란히 전가됐다는 것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인스티튜셔널 리스크 애널리틱스의 크리스토퍼 웰런 부회장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빅3 실적발표를 통해 미 경제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라며 "물론 이를 '더블딥'의 징후로 부를 순 없겠지만 (둔화세는) 일반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골드만 실적은=빅3가 이렇자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향후 향후 실적발표를 앞둔 주요 금융사들 역시 매출부진 양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농후하다. 부진한 자본거래는 빅3 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사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FBR캐피털 마켓의 스티브 스텔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레이딩 부문의 부진이 예상된다"라며 모간스탠리의 실적 전망치를 기존의 주당 2.75달러에서 1.36달러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CNN머니의 칼럼니스트 폴 라 모니카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골드만삭스의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58%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매출에서도 전년비 34%의 대폭적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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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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