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중앙회 부회장, 삼성 MRO 사외이사 가려다 '철회'

中企중앙회 부회장, 삼성 MRO 사외이사 가려다 '철회'

장시복 기자
2011.07.12 16:22

중소기업계의 대표 모임인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 대기업의 사외이사로 가려다 여론 반발로 철회하는 일이 벌어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IMK)는 오는 14일 주주총회에서 송재희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내 여론의 반발이 들끓기 시작했다. 중기중앙회의 현직 상근부회장이 가뜩이나 중기업계 영역을 침범했다는 논란이 있는 대기업 MRO에게 한 해 수천만원의 보수를 받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었다. 심지어 '대기업의 방패막이'로 송 부회장을 영입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에 중기중앙회가 바로 진화에 나섰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삼성이 지난 5월 공공기관에서의 MRO 사업 철수 등에 합의하면서 향후 합의사항 이행 점검을 위해 중앙회 회장단에 사외이사를 제의해 왔던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송 부회장은 중기중앙회의 상근직으로 업체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어 대표로 참여토록 했다는 설명이다.

어찌됐든 송 부회장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외이사직을 수락했다가 억울한 입장에 몰리게 됐다. 게다가 송 부회장은 지난달 1일 중앙회 월례조회에서 임직원들에서 IMK의 사외이사 참여배경을 설명하면서 사외이사 보수를 '소상공인 발전을 위한 공익기금'에 전액 기부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던 터였다.

중앙회는 여론 반발이 계속 이어지자 결국 전격 철회 입장을 밝혔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이유야 어떻든 중기중앙회는 더 이상의 논쟁과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송 부회장의 IMK 사외이사 참여 철회 입장을 정리했다"며 "지난 11일 삼성 측에 통보도 마쳤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