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재 R&D전략기획단장 "기술보국(技術保國) 실천한다"

박희재 R&D전략기획단장 "기술보국(技術保國) 실천한다"

강경래 기자
2013.08.05 07:00
박희재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장 머투초대석
박희재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장 머투초대석

"국가 지원으로 유학을 다녀왔습니다. 이제 제가 국가에 보은할 때입니다."

지난 4월 국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불리는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수장이 된 박희재 단장은 향후 3년의 임기 동안 무보수로 근무하기로 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박 단장은 1961년 경기 김포 출생으로 서울대에서 기계설계학과 학사 및 석사를 마쳤다. 이후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 영국 맨체스터대(UMIST)에서 기계공학과 박사를 받고 1993년부터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8년 외환위기(IMF)는 박 단장의 인생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됐다. 그는 당시 1달러가 2000원까지 가는 상황을 보며 한국의 현실을 개탄했다. 기계공학이라는 분야에서 전 세계를 이끄는 그룹에 속해있으면서도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부끄럽게 생각했다.

박 단장은 외환위기 원인을 무역적자로 파악했다. 완제품은 국내에서 생산하지만 기계와 부품, 재료 등 대부분을 미국과 유럽, 특히 일본에서 수입해야 하는 현실을 접했다. 그는 '단 1달러라도 수출로 벌어와야겠다'고 결심하고, 대학원 제자들과 함께 서울대 실험실 1호 기업인 에스엔유프리시젼을 창업했다.

박 단장은 "과거 전쟁이 일어났을 때 선비들이 '더 이상 보료에만 앉아있을 수 없다'며 의병을 일으킨 각오로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모토도 '기술보국'(技術保國)으로 정했다. 그가 설립한 에스엔유는 현재 전 세계 디스플레이 측정장비 분야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단장 직함 외에도 기업인, 교수 등 총 3개 직함을 보유한 그는 여러 일을 동시에 수행하기 위해 주 2∼3회 정도 새벽에 일어나 수영을 하며 건강을 챙기고 있다.

<약력>

△경기 김포(53) △우신고·서울대 기계설계학과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기계공학박사 △포항공과대학 산업공학과 조교수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에스엔유프리시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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