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한·메르코수르 TA' 타결 의지… 자원부국 남미 공략 속도

李, '한·메르코수르 TA' 타결 의지… 자원부국 남미 공략 속도

이원광 기자, 조성준 기자, 김성은 기자
2026.07.28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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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빈방문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희토류·방산 등 경제안보 협력
"다자주의 지지, 핵심 파트너… 양국 무역 새 이정표될 것"
아르헨티나·칠레도 방문 예정… 글로벌사우스 외교 탄력

브라질을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rade Agreement·TA)에 대해 "메르코수르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남은 쟁점을 해결하고 양측에 실질적 이익이 되는 높은 수준의 협정을 조속히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남미 'ABC 3국'(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 순방에 나선 만큼 글로벌사우스 외교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남미를 순방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통령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브라질리아(브라질)=뉴시스
남미를 순방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통령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브라질리아(브라질)=뉴시스

이 대통령은 27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소인수회담, 확대회담, MOU(양해각서) 서명식, 국빈오찬 등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했다. ABC 3국은 세계 4위의 인구 약 2억8000만명과 세계 7위 수준의 GDP(국내총생산) 3조7000억달러(약 5438조원) 규모를 보유한 거대시장이다. 남미 맹주국인 브라질과 경제협력을 통해 ABC 3국은 물론 남미 시장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장기간 논의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브라질 현지매체 '오글로부'(O Globo)와 서면인터뷰에서 "양국의 노력이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의 조속한 진전과 타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은) 단순한 경제협력을 넘어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제사회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질서를 함께 지켜나가겠다는 양측의 공동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남미 4개국이 무역장벽을 철폐하면서 1995년 출범한 남미 공동시장을 말한다. 이 대통령이 순방기간에 찾는 ABC 3국 중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여기에 속한다.

브라질과 정상회담에선 경제안보분야 성과도 관심거리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의 희토류 매장량은 2100만톤으로 중국(4400만톤)에 이어 세계 2위다. 반면 2025년 기준 브라질의 희토류 생산비중은 전세계에서 0.5%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을 통해 채굴분야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브라질에 본격 진출할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산(방위산업)분야 양국간 협업도 주목된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방산시장으로 K방산이 공략할 신흥시장으로 꼽힌다. 공동개발 및 기술협력으로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가 생산한 대형 수송기가 올해부터 한국에 인도되는 등 브라질은 독자적 항공산업 기술을 보유한 국가로 꼽힌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부터 일관되게 강조한 글로벌사우스로의 영향력 확대도 본격화한다. 미중 갈등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이 일상화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신흥시장 개척 및 자유무역질서 회복은 피할 수 없는 생존전략이다.

글로벌사우스는 북반구의 저위도나 남반구에 위치한 아시아·중동·아프리카·중남미 신흥국들로 높은 인구증가율 및 경제성장률, 핵심자원 보유 등이 특징이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은 다자주의와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일관되게 지지해온 중요한 파트너"라며 "양국이 긴밀히 협력한다면 세계무역기구(WTO)를 비롯한 다자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보다 개방적이고 안정적이며 예측 가능한 국제 무역질서를 만드는 데 함께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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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빛과 빛 사이의 어둠을 보라'

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김성은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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