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하이닉스(1,589,000원 ▲39,000 +2.52%)가 AI(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역대 최고 실적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 치웠지만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를 밑돌았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이어진 가운데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비롯한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D램·낸드플래시(이하 낸드) 가격 상승이 실적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29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경영실적으로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7%, 영업이익은 557% 증가했다. 급등한 메모리 가격 덕분에 영업이익률은 76.3%까지 치솟았다. 이는 엔비디아(65.6%), TSMC(60.3%) 보다 높았으며 마이크론(80.4%)에 이어 글로벌 2위 수준의 독보적인 수익성이다. 1분기 삼성전자의 메모리사업부 영업이익은 72%~73%로 추정된다.
증권가가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약 64조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HBM 중심의 판매구조 탓에 오히려 가격이 더 치솟은 다른 메모리 제품 판매를 상대적으로 적게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에 나온 전망치는 60조~62조원 정도여서 어느 정도 부합한 수준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71% 급증하며 5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만 98조1529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한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 구조를 바꾸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은 전 분기 대비 58~63%, 낸드는 70~75% 상승했다. 올 3분기에도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 대비 13~18%, 낸드는 10~15%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호황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실적 호조의 핵심 동력은 HBM과 AI 서버용 D램, eSSD(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6세대 HBM인 HBM4의 양산 출하를 시작했으며 하반기 생산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OCAMM2((저전력 메모리 모듈) 판매도 2분기 들어 크게 늘었으며 10나노급 6세대(1c) 공정 적용 제품 공급도 본격화됐다. 낸드 역시 321단 제품이 전체 생산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 고용량·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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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와 중장기 협력 기반도 공고히 하며 핵심 고객을 포함해 10여 개 고객과 장기공급계약(LTA) 협상을 마무리했다. 안정적 수요를 확보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HBM 분야에서 우수한 품질과 높은 수율 기반의 안정적인 공급 능력, 원가 경쟁력과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포함한 종합 경쟁력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지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