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035년까지 '한국판 스타링크'로 불리는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계획 중인 가운데 이르면 내년 상반기 구축 시나리오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19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우주항공청·국방부·방위사업청 관계자로 구성된 위성통신망 구축 태스크포스(TF)는 지난 7월 대통령 주재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표한 우주항공산업 육성 전략에 따라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방안을 협의 중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TF는 앞서 육성 전략에서 공개한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국제 협력 등 다양한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유력 시나리오는 총 3가지다. 저궤도 통신위성의 수명을 5년으로 가정해 5년마다 특정 규모의 위성을 발사하는데, 목표 고도와 필요한 통신용량에 따라 위성 대수가 다르다.
1안은 지구 고도 1280㎞에 위성 128기를 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5년마다 3조998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게 된다. 시나리오 중 위성 수가 가장 적은 만큼 망 구축 비용도 절약한 형태다.
2안은 국산 발사체를 우선 활용해 고도 888㎞에 위성 256기를 쏘는 안이다. 888㎞는 한국형 발사체의 기술개발 수준을 고려해 설정한 고도다. 이 경우 5년마다 7조4184억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본다.
마지막 3안은 위성의 수를 대폭 늘린 시나리오다. 저궤도 위성통신의 민간 수요가 향후 크게 늘어날 것을 가정했다. 고도 1280㎞에 512기를 쏜다. 이 경우 5년마다 14조2586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첫 통신위성을 쏘는 시점은 2030년, 위성망을 완전히 구축하는 시점은 2035년으로 예상한다.
다만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중심으로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이 급격히 확장 중인 만큼, 사업 착수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다른 TF 관계자는 "가능하면 적은 비용으로 사업에 빠르게 착수한 후 차례차례 (위성을) 더해가는 방식이 필요할 것"이라며 "2027년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을 중심으로 위성통신망 수요가 높은 국가를 모으는 형태의 국제 협력도 고려 중이다.
이에 앞서 6G 저궤도 통신위성 체계 1식을 2030년 발사할 예정이다. 통신위성 2기와 지상국, 단말국으로 구성된 일종의 검증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검증한 통신 기술을 한국형 저궤도 통신위성망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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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통신위성을 저렴하게 양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게 첫 단계가 될 것"이라며 "아직 부처 간 논의와 세부적인 기획이 필요하나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