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되니 더 심해져" 아토피·천식환자 느는데…'안심학교'는 부족

"환절기 되니 더 심해져" 아토피·천식환자 느는데…'안심학교'는 부족

홍효진 기자
2026.10.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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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천식 안심학교' 전국 4673곳
중·고교는 260곳…전체의 5.6% 불과

AI(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사진=챗GPT
AI(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사진=챗GPT

비염·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질환의 조기 인지와 예방법 등을 교육받을 기반 시설은 부족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보건당국이 전국 학교를 중심으로 예방관리 사업 등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어린이집·초등학교만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상황이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비염·천식·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진료받은 국내 환자는 2021년 615만1227명에서 지난해 857만4813명으로 약 40% 증가했다. 이 기간 진료비는 4177억원에서 7351억원으로 확대됐다.

알레르기 질환은 특정 외부 물질에 대해 체내 면역 체계가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상태로, 특히 환절기엔 심한 일교차와 건조한 공기 등의 영향으로 상태가 더 악화할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흡연·대기오염 등 생활 환경이 바뀌면서 알레르기 질환 발생과 위험 요인도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의사진단경험률(해당 질환을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이들의 분율)은 2010년 15.7%에서 2024년 20.9%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토피 피부염 의사진단경험률은 3.3%에서 6.6%로 늘었다.

소아·청소년기에서 알레르기 질환 치료가 지연될 경우 성인까지 이어지거나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 소아 천식 환자의 약 20~30%는 성인이 돼도 증상이 지속되며, 증상이 사라져도 폐 기능이 손상된 채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대부분 성장하면서 호전되지만 10% 이상은 성인에서도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된다. 비염 환자는 후각·미각 소실, 호흡장애, 부정교합 등을 겪을 수 있다.

국내 알레르기성 비염·천식·아토피 피부염 환자 수.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국내 알레르기성 비염·천식·아토피 피부염 환자 수.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이에 보건 당국은 상시 관리 체계를 구축·지원하고 있다. 질병청은 매년 전국 유치원·어린이집과 초·중·고교 신청을 받아 '아토피·천식 안심학교(이하 안심학교)를 지정한다. 안심학교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한 학생의 학습 능력·삶의 질 저하를 예방하고 교내 응급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단 취지로 질병청과 교육부가 2008년부터 운영 중이다.

안심학교에선 알레르기 질환 관련 교내 응급망을 마련하고 환아와 보호자 등을 대상으로 예방과 응급상황 시 대처법 등 교육을 진행한다. 보건소와 연계해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취약계층 환아의 검사비와 약제비·치료제·보습제 등도 지원한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안심학교는 4673곳으로 전년(4296곳) 대비 8.8% 증가했다.

다만 4만6000여곳에 달하는 전체 교육기관 수와 비교하면 안심학교 수는 10% 수준에 그친다. 영유아와 어린이 교육 시설을 중심으로 안심학교 참여가 몰리면서 중·고교에선 거의 운영되지 않는다. 현재 안심학교를 운영하는 중·고교는 260곳으로 전체의 5.6%에 불과하다.

질병청 관계자는 "중·고교의 경우 저학년보단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관심이 낮아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인 만큼 교육부 등과 안심학교 지정 확대를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며 "알레르기 질환 상담·교육 등을 무료로 진행하는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의 경우 현재 11곳에서 내년 상반기 공모를 거쳐 총 13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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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머니투데이 홍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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