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 나눔콘서트··· 새해에도 계속되는 '아름다운 동행'

'선물'이라는 말은 듣기만 해도 설레고 기분이 좋아진다. 또 즐거운 곳엔 '음악'이 늘 함께하기 마련이다. 이 두 가지를 한자리에서 나누며 이웃사랑도 전할 수 있다면 가슴 벅차지 않을까. 15일 KT 광화문 지사 1층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와 함께하는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 음악회는 바로 그런 시간이었다.
지난 1월부터 매달 셋째 주 일요일 오후 1시면 어김없이 열리고 있는 이 음악회는 '나눔 콘서트-5000원의 클래식'을 모토로, 커피 한 잔 값에 해당하는 티켓예매로 다양한 클래식음악을 즐길 수 있다. 티켓 판매금은 전부 어려운 가정의 청각장애 어린이들에게 보청기를 지원하는 데 전해지니 자연스럽게 나눔에도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풍성하게 농익은 바이올린 선율과 달콤하고 우아한 피아노 선율이 만나 때론 힘차고 경쾌하게 신비로운 질주를 하기도 하고, 가슴 먹먹한 울림을 전하기도 한다. 지난 1년간 재능기부자로 나선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과 피아니스트 송세진은 연주 중간중간 쉽고 재미있는 곡 해설을 곁들여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도 한다.
이날 공연은 올 해의 마지막 음악회인만큼 연말에 어울리는 화려한 곡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다. 연주에 앞서 진행한 관객과의 대화에서 어린이 관객들의 적극적이고 재기발랄한 질문은 공연장을 더 생기 있고 가족적인 분위기로 만들었다.
송원진의 바이올린이 비에냐프스키의 '화려한 폴로네즈'와 '전설곡'으로 시작된 연주 무대는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으로 한껏 달아올랐다. 송원진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답게 과감한 표현력과 현란한 기교가 돋보였으며 객석의 심장을 쥐락펴락한 연주는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진 송세진의 무대는 플레트네프가 편곡한 차이코프키의 발레모음곡 '호두까기 인형'이었다. 행진곡을 시작으로 7곡의 강렬한 연주가 묘기처럼 펼쳐졌다. 빠르고도 정확하게 건반을 공략하는 드라마틱한 연주는 오케스트라처럼 웅장하고 역동적이었다. 이 곡은 주로 두 명의 연주자가 4개의 손으로 연주하곤 하지만 이날 송세진의 연주는 두 손만으로도 충분히 화려하고 극적인 감동을 안겨 주었다.
"브라보!"와 "앙코르!"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자 두 사람은 '석별의 정'과 '오빠생각', '사랑'으로 화답했다. 연주자는 객석에 음악을 선물하고, 관객들은 온 마음을 담은 박수로 연주자들을 환호하고 격려했다. 아름다운 '소리'를 함께 나누며 소외된 이웃에 대한 나눔을 실천하는 연주자와 관객 모두의 진심이 뜨겁게 어우러진 시간이었다.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은 새해에도 매월 셋째 주 일요일마다 계속 이어진다.
독자들의 P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