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만원도 아쉬운데...

아주 오래 연금만으로 살아야 한다면
752조원과 252조원. 당신의 노후생활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적립금 총액이다. 여기에 당신 돈이 있다면, 당신은 기초연금 대상자가 아니다. 다만, 십중팔구 중산층이긴 하지만 불안정한 사회적 지위에 위협을 느끼고,일자리·소득·재산 등을 잃거나 좌천·배제·거부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
겨우 30년 살다 죽음을 맞이하던 인간이 40세에 결혼하고, 70이 넘어도 노인으로 분류되지도 않으며, 100세 기대수명은 이제 뉴스도 아닌 시대가 되었다. 더구나 우리 사회는 해고의 위험이 높은 반면 실업안전망은 허술한 노후에 찾아올 빈곤에 맞설 대책마련이 갈수록 사라져가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당신은 아주 오래 다른 소득 없이 이 두 개의 연금으로만 생활해야 할지 모른다.
노년과 빈곤이 마주하면 대책이 없다. 인간다움에서 멀어진다. 그래서 어떤 이에게 연금은, 남은 삶의 모두가 걸려 있는 생명줄일 수 있다. 국민연금은 국가가 관리하며 지속가능성에 기금운용의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가입자인 당신이 연금 운용현황을 알건 모르건, 어찌해볼 방법이 별로 없다. 퇴직연금제도는 퇴직연급사업자가 알아서 투자하고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닌, 가입자나 그 회사가 원하는 대로 운용되는 제도이다.
내 퇴직연금의 수익율이 새는 줄도 모르고 손가락 사이의 모래먼지처럼 사라져가고 있다고 한다.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고 지나치게 원리보장상품으로만 운용되고 있는 제도때문에 운용수익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의 당사자는 정년을 맞아 연금생활을 시작하는 이가 아니라 언제든 해고될 불안을 안고 퇴직적립금을 붇고 있는 당신이다. 퇴직연금은 운용을 당신 자신이 스스로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 안정된 수익이 없는 상황이 되면 단 1만원도 아쉬울게 뻔한데, 수익률을 높일 방법이 있다면, 왜 찾지 않는가? 왜 고민하지 않고 스스로 포기하는가?
연금자산관리에 관한 정보는 넘쳐난다. 디지털 세상에서 남보다 '먼저', '더 많이 '알고 있는 것은 자랑이 아니다. 자산운용 전문가만이 지니고 있는 정보의 양도 아니다. 정보가 많아질수록 모든 정보를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관심’이라는 자원이 중요해진다. 관심을 갖고 노후설계의 새판을 짜겠다는 당신의 의지가 중요하다.

<한국연금투자자문>의 백일현, 강민석 각자대표는 기업과 근로자가 퇴직연금 자산운용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두 대표가 공동으로 저술한 <한권으로 끝내는 퇴직연금>에 따르면, 운용수익률이 떨어지고 노후생활보장자산 형성에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배경에는 가입자와 회사 담당자의 무지와 무관심이 있다고 한다. <한권으로 끝내는 퇴직연금>은 내 돈 지킴이 안내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