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현역장교 "北도발 남한이 유도했다" 논란

[연평도발]현역장교 "北도발 남한이 유도했다" 논란

김성현 기자
2010.12.02 11:51

현역 육군 장교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을 남한이 유도했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북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연평도 포격과 관련한 허위사실의 글을 올린 강원 육군 모 부대 군의관 A(29)중위를 적발하고 복무 중인 군부대 헌병대로 사건을 이첩했다고 1일 밝혔다.

A 중위는 지난달 26일 아고라 게시판에 '북풍을 일으킨 발단은 이명박이다'라는 제목으로 '연평도 포격은 남한 정부가 도발하도록 유도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혐의(전기통신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인터넷주소(IP)를 추적해 이 게시물을 올린 당사자가 A씨임을 확인했다.

육군에 따르면 A 중위는 북한 도발 사건 이후 이 인터넷 게시판에 모두 20차례에 걸쳐 관련 글을 게시했다. 이 중 "남한이 도발을 유도했다"는 취지의 글은 3건이고 나머지 17건은 "북한이 도발했다"는 내용이다. 군은 현재 A씨가 허위 글을 올린 목적과 한 게시판에 서로 다른 취지의 글을 동시에 올린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중위는 조사 과정에서 "사실을 알리기 위해 처음에는 '북한이 도발한 것'이라고 썼지만 반대 댓글이 많이 올라오자 다른 전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일단 네티즌과 비슷한 논조를 보여 호감을 사야겠다는 생각에 '북한 도발이 아니다'는 글을 썼다"고 진술했다.

그는 "경솔하게 글을 올린 것에 대해 반성한다"며 "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육군 공보실 관계자는 "A중위는 착실하고 정상적인 군 생활을 해왔다"며 "평소 생활이나 활동 내용을 볼 때 이념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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