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경제팀, 스피드에 중점 두고 인선"

윤증현 "경제팀, 스피드에 중점 두고 인선"

강기택 기자
2011.01.03 15:00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경제팀의 진용개편과 관련해 “인선할 때 스피드 쪽에 중점을 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이날 과천정부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내가 선즉제인(남보다 먼저 도모하면 능히 남을 앞지를 수 있다)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느냐"며 "사기에 나오는 말인데 스피드경영을 강조한 것이고 청와대 신년 조찬에 가서도 그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작이 반이라고 했는데 벌써 대오를 갖추고 전열을 정비해서 업무보고까지 마친 나라가 우리나라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장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한 것과 관련해 윤 장관은 “평면적으로 본 것”이라며 “그런 전망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윤 장관은 “한국이 노동시간을 단축할 경우 장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했는데 노동시간 감소에 따른 갭을 메울 생산성을 기업들이 갖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폴 크루그먼이 동아시아는 요소 투입에 의해 성장했고 생산성 향상 없이 더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는데 성장이 멈추지 않았다”며 “아시아 국가들은 요소 투입이 아니라 생산성과 기술 향상에 의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한 나라의 자본은 물적 자본과 인적 자본으로 나눌 수 있는데 동원할 수 있는 인적 자본이 요소요소에 잠재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이번 개각을 통해 복귀한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거론하면서 "헐리우드가 왜 강하냐. 그들의 배우 진용이 다채롭고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옛날 영화 보면 존 웨인, 클라크 케이블, 로버트 테일러 얼마나 많았냐"고 반문했다.

신년사에서 ‘나라곳간’을 강조한 것과 관련, 윤 장관은 “유럽이 예전에 잘 나갔지만 지금 보면 PIGS(포르투갈,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을 비롯해 장난 아니다”며 “일본은 내년 예산이 92조엔이라는데 그 중 차입이 44조엔으로 보통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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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택 논설위원

비즈니스 저널리즘의 최고 경지, 머니투데이의 일원임을 자랑스레 여깁니다. 독창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기사로 독자들과 마주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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