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직원 향응 파장 확산"

"국토부 직원 향응 파장 확산"

송정훈 기자
2011.06.15 12:07

총리실 공직기강 해이 사건 대거 적발...나이트클럽, 유흥주점서 접대

국토해양부 직원의 공직기강 해이 사건이 총리실에 대거 적발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직원들이 두 곳에서 향응을 받은 것은 물론 국토부가 업체들부터 대규모 돈을 걷어 행사 비용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5일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3일간 제주도에서 지방자치단체와 관련업체 종사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연친화적 하천관리 연찬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연찬회에서 국토부 직원 등 17명이 행사 관련 업체들로부터 식사 접대는 물론 술 접대 등 향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직원들은 두 곳으로 나눠 조직적으로 향응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총리실 관계자는 "국토부 직원 16명과 수자원공사 직원 1명이 지난 3월 31일 자연친화적 하천관리 연찬회가 끝난 뒤 하천 복원 시설 업체들로부터 술 접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이트클럽과 유흥주점 등 두 곳에서 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당시 직원들을 현장에 파견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총리실은 해당 기관에 직원들의 징계 조치를 취하라고 통보했지만 국토부와 수자원공사는 해당 직원에 대해 주의라는 경징계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직원들의 호텔 숙박비 대부분도 관련 업체들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들은 관련 업체에 노골적으로 호텔 숙박비를 부담할 것을 요청해 물의를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행사를 주최한 국토부가 관련 업체들로부터 연찬회 참여금 1억 7000만 원을 걷어 행사 비용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국토부는 그 동안 7차례 연찬회를 개최하면서 업체들로부터 참여금 명목으로 돈을 걷어 홍보 부스 임대료 등 행사 비용으로 사용하고 남은 돈은 이월해 운용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참여금 1억 7000만 원은 대부분 홍보 부스 임대료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회계 처리가 불투명해 용도를 파악할 수가 없어 회계 처리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찬회에 참석한 관련업체들이 "접대비와 참여비가 너무 많이 든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에도 관련업체들의 이 같은 민원이 일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이날 직원들이 접대를 받기는 했지만 룸살롱 등 부적절한 장소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단순한 접대 수준으로 향응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또 숙박비는 직원들의 개인출장여비로 지출하거나 한국하천협회가 부담했고 연찬회 비용도 한국하천협회가 참가비와 친환경 자재업체 홍보를 위한 부스설치비로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연찬회가 4대강 관련 행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연찬회는 대부분 하천 복원 시설 등 관련 업체들이 참석했다"며 "4대강 관련 연찬회라는 일부의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