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불산 유출사고 "환경부 대처능력 0점

구미 불산 유출사고 "환경부 대처능력 0점

배소진 기자
2012.10.05 14:22

[환경부 국감]환경부,국감서 집중포화 맞아 "피해주민에게 실질적 보상 이뤄져야"

지난달 27일 발생한 구미산단의 불산유출사고를 놓고 환경부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5일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환경부의 대처를 지적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의원들의 집중타격이 이어졌다.

홍영표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날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환경부 국감에서 "환경부의 구미산단 불산가스 누출사고 대처능력을 0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2월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화학유해물질 유출사고 위기대응 실무매뉴얼' 절차를 무시하고 잔류오염도 조사도 하지 않은 채 귀가조치 결정을 내린 것은 국민의 생명을 무시한 처사였다는 것.

홍 의원은 "이번 사고는 정부의 화학사고 대처능력이 얼마나 무능한지 보여주는 한편의 드라마였다"고 꼬집으며 "사고발생 4시간 40분이 지난 뒤 주민대피령을 내리고 8시간 만에 화학분석 전문요원이 현장에 도착, 가스농도확인도 하지 않고 12시간 만에 위기경보를 해제했다"고 지적했다. 상황종료 결정 역시 하루 만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도 현장 관계자의 증언을 빌어 "바람의 방향에 따라 여러 지역 피해를 입었을 텐데 국립환경과학원은 바람이 다 지나가고 난 뒤 두 곳에서 대기를 측정했다"며 "동서남북 최소 4군데는 확인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또 당시 구미시에서 주민들에게 나눠준 방독면이 불산에 무용지물인 일반 방독면이었다며 대처가 미흡했던 점도 지적했다.

서 의원은 "국립환경과학원이 보유한 특수화학분석차량이 사고현장까지 도착하는 데 6시간이나 걸렸다"며 "이번 폭발사고 수습과정에서 특수화학분석차량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았지만 차량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구미소방서 현장투입대가 누출가스 차단조치까지 완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현장상황 상 결코 빨리 도착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화학물질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국 지방 환경청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지역주민의 건강은 어떤지, 농축산물 피해나 추후 발생할 지 모르는 2차 피해는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고 대기, 수질, 토양, 지하수 오염에 대비해야 한다"며 정부차원의 피해지역 조사와 전 주민 건강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환경부가 책임지고 피해주민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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