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정주여건에 덕담하고 장관 조사에 애도...국감은 날선공방

"열악한 정주여건을 개선해 세종시가 명품자족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정훈 정무위원장(새누리당)은 14일 정무위 국정감사 개회를 선언하며 이렇게 말했다. 정무위는 이날 오전부터 세종청사 2동(공정거래위원회) 4층 대회의실에서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에 대한 국감을 실시했다. 세종청사에서 첫 국감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국감을 위해 찾아준 정무위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세종에서 첫 국감을 진행하게 돼 뜻깊게 생각하며 정부의 역할이 정착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한 만큼 격려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청사 이전 후 첫 국감을 세종에서 진행하게 돼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무위 의원들 뿐 아니라 각 의원실과 정당 관계자들도 세종에서 열린 국감이 생소하면서도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민주당 소속 한 당직자는 "서울에서 오는 길이 예상보다 멀었지만 장소를 옮기니 정쟁에 매몰되지 않고 현실정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정부부처들이 세종으로 이전을 시작한 것은 작년 9월. 그러나 워낙 일부부서만 세종에 있어 국감은 서울에서 진행됐다.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은 "국회 건설교통위원으로 있을 때 세종시 터를 둘러봤는데 내려와서 국감까지 하게 되니 감개무량하다"며 "여건이 미비한데 부족하느라 수고가 많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도 "제일 큰 불편이 무엇이냐"며 "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이 빨리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무위원들은 이날 12시30분께 세종청사 1동 국무조정실 1층 식당에서 잡곡밥과 해물뚝배기로 식사를 했다. 최근 일본 방사능오염수 방류에 따른 우려로 해산물 판매가 급감한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이 해결에 앞장서자는 의미로 선정된 메뉴다.
이날 국감에서는 또 최근 불치의 병으로 아들을 앞세운 김 국무조정실장에 대한 위로도 이어졌다. 과거 국감과는 다른 분위기다.
김 정무위원장은 "깊은 슬픔을 당했음에도 이렇게 국감을 잘 준비해줘 고맙다"며 조의를 표했다. 김영환 의원(민주당)도 "인간적으로 아주 큰 아픔과 고통을 안고 국감장에서 의연히 답변하는 국무조정실장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인에 대한 질의에서는 역시 날선 공방이 오갔다. 야권은 밀양 송전탑문제와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결합 등 최근 사회적으로 파장을 불러온 이슈에 대해 국무총리의 조정능력 부재에 따른 결과라며 공격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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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역시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국감에서도 "4대강 사업의 최종 목적지는 대운하로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야권의 맹공이 이어졌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장석효(전 도로공사 사장) 증언에 따르면 장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현대컨소시엄간에 연락관 역할을 했다는 것이 밝혀졌고 이는 대운하와 4대강 사업을 이 전 대통령이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