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전격 사의 표명(상보)

이완구 총리, 전격 사의 표명(상보)

세종=정혁수 기자
2015.04.21 01:12

야당 총리해임안 제출 움직임 부담된 듯…27일 박 대통령 귀국이후 사의 수용여부 결정

이완구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5회 장애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목을 축이고 있다. /뉴스1
이완구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5회 장애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목을 축이고 있다. /뉴스1

이완구 국무총리가 야당의 총리해임안 제출을 앞두고 20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국무총리비서실 고위 관계자는 "이 총리가 고심끝에 해외순방중인 박 대통령에게 총리직 사의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국무회의는 이 총리 대신 최경환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릴 예정이다.

이 총리의 사퇴표명은 야당의 반발 강도 등을 고려할 때 예상된 수순이었지만, 사퇴시기는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동안 야당과 일부 여당의원들의 사퇴압박 속에서도 '사퇴불가'를 고집하던 이 총리가 갑작스럽게 사퇴를 결정한 데에는 무엇보다 야당의 총리해임안 제출 움직임에 따른 정치적 파장과 국정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야당은 그동안 이 총리가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총리해임안을 22일 제출하겠다며청와대와 여당을 압박해 왔다.

4·29 재보선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당내에서도 이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여기에 3000만원 수수의혹이 증폭되면서 사퇴불가 입장을 계속 고수할 경우, 현직 총리 신분으로 검찰수사를 받게 되는 최악의 상황도 십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가 총리직 사의를 표명하면서 사태는 수습국면에 들어갔지만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의 자살로 야기된 파문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분석이 많다.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박근혜 정부 실세들에 대한 검찰조사가 불가피 한데다, 그동안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토대로 검찰이 여야 정치인으로 수사를 확대할 경우, 후폭풍이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 총리 사의 수용 여부는 박 대통령이 귀국하는 오는 27일 이후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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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에서 농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저널리즘스쿨에서 1년간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2013년부터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를 출입하며 한국 농업정책과 농업현장의 이야기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농업분야에 천착해 오는 동안 '대통령표창'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기쁨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농업의 무한변신'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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