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금융시장이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반등하면서 2분기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투자가 플러스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0년 2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가 외화증권 투자잔액(시가 기준)은 전분기대비 185억달러 늘어난 3364억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기관투자가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지난 1분기에는 95억달러 감소를 기록했는데, 한 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2분기 증가규모는 20007년 4분기(177억3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 역대로는 4번째로 큰 금액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해외투자 수요가 늘어났다"며 "시가평가방식에 따라 새로 매수한 자산과 기존에 갖고 있던 자산가격이 상승한 영향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상품별로는 해외주식에서 129억달러, 해외채권에서 55억달러 늘었다.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페이퍼)는 1억달러 증가했다.
2분기 미국(17.8%), 유럽연합(EU)(16.0%), 일본(17.8%) 등 주요국 주가가 급등하면서 해외주식투자 잔액이 크게 늘었다. 2분기 기관투자가의 해외주식투자 증가규모는 1분기 감소규모(51억5000억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투자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 169억달러, 외국환은행 19억달러, 증권사 7억달러 등으로 투자가 늘었다. 보험사는 11억달러 감소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