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 오미크론發 'S(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⑤

1년전 1kg당 평균 2270원에 팔리던 오이값이 4000원으로 뛰었다. 1년새 약 두 배로 오른 셈이다. 상추가격도 지난해 1kg 당 3236원에서 4690원으로 큰 폭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을 받은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용LPG(액화석유가스) 등 차 연료들은 일제히 40% 가까이 뛰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1로 전년대비 3.7% 상승했다. 2011년 12월(4.2%) 이후 9년 1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농축수산물로 전년동월대비 7.6% 상승했다. 일상에서 먹고 마시는 식재료 값이 물가상승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오이는 전년대비 99%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년전 1kg당 평균 2270원에 거래되던 오이가격은 지난 1일 4000원을 기록했다. 해당 가격이 도매가임을 고려하면 실제 마트에서 접하는 가격은 이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상추도 72% 상승했다. 실제 도매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kg당 3236원이던 상추는 전일 4690원으로 1454원 올랐다. 상추가 '금추'가 된 셈이다. 평년가격인 3541원을 1000원 넘게 웃돌았다.
돼지고기와 쇠고기 등 육류도 일제히 상승했다. 수입쇠고기는 24.6% 올랐고 국산쇠고기는 9.2% 상승했다. 돼지고기도 14% 올랐다. 달걀도 32.7% 상승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기온 급감과 병충해 등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것이 농축수산물 가격상승 원인이라 설명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채소류의 경우 가격이 출하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기상이변 등으로 공급이 줄어들며 가격이 올랐다"며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가격은 상승세가 이어오고 있고 달걀도 AI(조류독감)이 갑자기 발병하고 일부 지역 화재로 (닭이) 집단폐사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대비 5.5% 상승했다. 주로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은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휘발류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33.4%, 경유는 39.7%, 자동차용 LPG는 38.1% 올랐다. 자동차 연료들이 40% 가까이 오른 셈이다. 등유도 31.1% 상승했다. 이 밖에도 침대(12.6%), 점퍼(4.3%), 빵(6.1%)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는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동월대비 1.1% 상승했다.
독자들의 PICK!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실제로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2월1일 리터당 1327원에서 이날 전국평균 1674.58으로 올랐다. 지난달 1일 1788원과 비교하면 유류세 인하 등 영향으로 100원 내린 가격이나 1년새 300원 넘게 오른 것이다. 경유는 전국평균 1499.82원, LPG는 1085.88원을 기록하고 있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했다. 집세가 1.9% 올랐다. 전세는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고, 월세도 1% 올랐다. 전·월세는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으나 지속 상승하고 있고, 가구가 부담하는 액수가 커 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서비스다. 소비자물가 가중치도 9.37%에 달해 물가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다.
생선회(9.6%)와 보험서비스료(9.6%), 구내식당식사비(4.4%), 공동주택관리비(4.4%) 등도 상승폭이 컸다. 반면 고교 무상교육 등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고등학교납입금(-99.9%)과 학교보충교육비(-99.9%) 등은 사실상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