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기간 중 주요국 재무장관과의 소통을 통해 한국과의 협력을 논의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면담을 통해 대내외 불확실성 등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노력을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를 계기로 유럽연합(EU), 독일 등 주요국 재무장관 및 무디스와 면담을 가졌다.
최 부총리는 지난 24일 외르크 쿠키스(Jörg Kukies) 독일 재무장관, 25일엔 EU 집행위 경제·생산성 담당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Valdis Dombrovskis) EU 집행위원과 면담했다. 면담에서 다자간 무역체제 지속 필요성, 글로벌 불균형 해소 등 국제사회 현안에 대한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과 독일 및 EU와의 경제협력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 부총리는 올해 하반기 한-독일 거시경제대화를 개최하는 등 한국과 EU 간에 호혜적 협력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25일 룩셈부르크 쥘 로트(Gilles Roth) 재무장관과 면담을 통해 한국과 룩셈부르크 간 금융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내년 가을 룩셈부르크 재무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양국 간 투자기회 확대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들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향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세르히 마르첸코(Sergii Marchenko) 우크라이나 재무장관도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지원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20억달러 양해각서(MOU) 등을 활용해 교통, 주택, 에너지 등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우선순위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의 마리 디론(Marie Diron)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 1월 화상 면담 이후 약 3개월만에 이뤄진 면담이다. 최 부총리는 그간의 정치 상황 변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국의 국가시스템이 헌법과 법률에 의해 정해진 바에 따라 질서있게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의 경제 동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미국 통상 정책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신속한 필수 추경(추가경정예산) 등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노력들도 함께 소개했다. 무디스측은 최 부총리의 설명이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에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재정 기조 및 통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정책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독자들의 PICK!
한편 최 부총리는 IMFC에 IMF 이사국 대표로 참석해 최근 세계경제 상황·대응방안과 IMF의 역할에 대해 주요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과 의견을 공유했다.
최 부총리는 "높아진 무역긴장과 정책 불확실성 상황에서 IMF의 '신뢰받는 정책 조언자(Trusted Advisor)'로서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IMF가 최근 통상정책 변화가 각국 거시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객관적이면서도 국가별 상황에 맞는 정책분석과 권고를 통해 회원국들이 불확실한 상황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기후변화 등 구조적 변화와 무역정책 리스크 증가가 저소득·취약국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며 IMF에 저소득·취약국에 대한 역량개발과 부채의 지속가능성 지원을 계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