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초·역대최대' 7097억불 수출…"반도체 이외 품목 다변화도"

'사상최초·역대최대' 7097억불 수출…"반도체 이외 품목 다변화도"

세종=조규희 기자
2026.01.01 10:55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1일 강원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봉수대 해변에서 해가 수평선 위로 떠오르자 시민과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장관을 담고 있다.(강원 고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사진=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1일 강원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봉수대 해변에서 해가 수평선 위로 떠오르자 시민과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장관을 담고 있다.(강원 고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사진=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대한민국 수출이 사상 최초로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세계 6번째 대기록이다. 반도체·자동차가 '쌍두마차'로 이끌었다. 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신주력 품목이 힘을 보탰다.

산업통상부는 1일 '2025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지난해 수출은 7097억달러(+3.8%)를 기록,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살 최대실적이다. 일평균 수출도 4.6% 증가한 26.4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다.

수입은 6317억 달러(-0.02%)로 보합세를 보였다. 반도체 장비 등 자본재 수입은 늘었으나 국제유가 안정으로 에너지 수입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무역수지는 11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며 전년 대비 262억달러 늘어난 78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7년(952억달러) 이후 최대 흑자 규모다.

◇전통 제조업 강세 속 농수산식품 10년 연속 플러스 성장

1등 공신은 역시 반도체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 폭발과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이 맞물렸다. 연간 수출 1734억 달러(+22.2%)로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자동차도 선방했다. 미국 관세 장벽이라는 악재를 하이브리드차와 중고차 수출로 뚫었다. 유럽연합(EU)·독립국가연합(CIS) 등 시장 다변화에 성공하며 720억 달러(+1.7%)를 달성,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조선업 부활도 눈에 띈다. 고부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인도 증가와 선가 상승, 해양플랜트 수주 호조(+93%)에 힘입어 2018년 이후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새로운 '수출 효자'도 탄생했다. 농수산식품은 10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고, 'K-뷰티' 화장품은 10% 이상 고성장했다. 전기기기 역시 2021년부터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15대 주력 품목을 제외한 기타 품목 수출이 1574억 달러(+5.5%)에 달하며 저변을 넓혔다.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은 29일 오후 1시3분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연간 누계 수출액이 700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에서 6번째 달성한 기록이다.   이날 오후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12.29. /사진=뉴시스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은 29일 오후 1시3분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연간 누계 수출액이 700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에서 6번째 달성한 기록이다. 이날 오후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12.29. /사진=뉴시스
◇대(對)중국·미국 수출 소폭 감소…EU·인도 역대 1위

수출 지형도는 바뀌었다. 9대 시장 중 6곳에서 수출이 늘었다.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 수출이 주춤했지만 아세안과 인도가 그 빈자리를 채웠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은 1308억달러로 전년대비 1.7%감소했다.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 상승과 공급망 내재화, 우리 기업의 생산기지 '탈중국' 현상이 겹친 결과다.

대미 수출은 1228억 달러로 3.8% 감소했다. 반도체 등은 선전했으나, 관세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와 철강 부진이 뼈아팠다.

반면 아세안은 1224억달러(+7.4%)를 기록하며 대안 시장으로 떠올랐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이끌고 생산기지 이전 효과가 더해진 덕분이다.

신흥 시장 성장세도 매섭다. CIS(독립국가연합)는 자동차 수요 급증으로 9대 수출시장 중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18.6%)을 기록했다. 인도는 반도체·철강 등 전 품목이 고르게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중동 역시 5년 연속 수출 플러스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역대 최대규모인 275조원의 무역보험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중소·중견기업 대상 마케팅·물류·인증 등 수출 현장애로를 끝까지 해소하겠다"며 "2년 연속 7000억달러 달성 및 지난해의 최대 실적을 넘어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조규희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조규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