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체' 개봉 14일 만에 400만 고지, 최단 기록 연일 경신
'와일드 씽', '왕사남' 오프닝 스코어 제치고 개봉 첫날 16만 동원

6.3 지방선거 휴일을 맞아 극장가에 관객 발길이 대거 몰린 가운데, 연상호 감독의 영화 '군체'가 개봉 14일 만에 400만 고지를 밟으며 흔들림 없는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이날 개봉한 영화 '와일드 씽'은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하며 2위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체'는 지난 3일 하루 동안 33만 1,49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404만 3,759명이다.
휴일을 맞아 극장가 전반에 관객이 몰렸고, 상위권 작품들도 나란히 관객을 끌어모았다. 특히 '군체'는 개봉 14일째 400만 고지를 밟으며 2026년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4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 됐다.

'군체'의 흥행 속도는 올해 극장가에서 단연 두드러진다. 이 작품은 개봉 4일째 100만, 5일째 200만, 10일째 300만 관객을 넘어선 데 이어 14일째 400만 관객까지 돌파했다. 올해 개봉작 최단기간 기록을 연이어 새로 쓰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서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상호 감독 특유의 장르적 상상력과 폐쇄 공간의 긴장감,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등 배우들의 조합이 맞물리며 장기 흥행의 동력을 만들고 있다.
이날 새롭게 간판을 건 '와일드 씽'(감독 손재곤)의 기세도 매섭다. 개봉 첫날 16만 758명의 관객을 모았고, 누적 관객 수는 18만 2,079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고 흥행작인 '왕과 사는 남자'(11만 7,783명)의 오프닝 기록을 가뿐히 넘어선 수치다. 상대적으로 적은 스크린 수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좌석 판매율을 기록하며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오정세가 뭉쳐 몸을 사리지 않는 유쾌한 코믹 열연을 펼쳤다.
관객들의 반응도 매우 뜨겁다. CGV 에그지수 95%, 롯데시네마 9.2점, 네이버 9.01점 등 전 예매 사이트에서 높은 평점을 기록 중이다. 유쾌한 웃음과 감동이 실관람객의 호평을 끌어내며 올여름 극장가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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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백룸'(감독 케인 파슨스)이다. '백룸'은 같은 날 11만 4,110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57만 2,775명을 기록했다. '군체'와 신작 '와일드 씽'의 공세 속에서도 10만 명 이상의 일일 관객을 모으며 상위권을 지켰다.
4위는 '마이클'(감독 안톤 후쿠아)이 차지했다. 이날 3만 7,148명의 관객이 관람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146만 7,942명이다. 신작과 흥행작들이 관객을 나눠 가진 가운데서도 꾸준히 관객을 더하고 있다.
5위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감독 박봉섭)이다. 하루 동안 3만 346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 수 9만 5,822명을 기록했다. 가족 관객층의 수요가 더해지며 공휴일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6.3 지방선거 공휴일 효과로 극장가는 활기를 띠었다. '군체'가 400만 돌파와 함께 독주를 이어간 가운데, 신작 '와일드 씽'이 개봉 첫날 2위로 진입하며 흥행 경쟁에 가세했다. 나란히 1, 2위를 장악한 두 한국 영화가 쌍끌이 흥행을 이끌며 6월 극장가의 열기를 한층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