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주택 8년만에 최고치

전국 미분양주택 8년만에 최고치

문성일 기자
2007.03.04 11:04

지방 미분양 급증, 민간 미계약 적체 심화

주택경기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미분양주택이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분양시장이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지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분양가상한제 등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분양가 규제를 통한 가격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 미분양 물량 적체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주택은 7만3772가구로, 전년 말(5만7215가구)보다 28.9%(1만6557가구) 가량 늘었다.

이는 연말 기준으로 외환위기 발생직후인 지난 1998년(10만2701가구)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전국 미분양주택은 1999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다가 2002년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04년에는 6만9133가구까지 늘었지만 2005년들어 다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4724가구로, 전년 말대비 61.4% 감소했다. 반면 지방의 경우 6만9048가구로, 같은 기간 55.5% 급증했다. 공급주체별로는 공공부문이 1년 전에 비해 66.3% 줄어든 1954가구에 그쳤으나, 민간은 7만1818가구로 39.7% 증가했다.

실제 주택경기를 반영하는 '준공후 미분양'도 한 해 전보다 24.3% 정도 급증한 1만3654가구로 집계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방 건설경기 침체로 지방 미분양 적체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다, 지난해 말부터 분양가 규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싼값에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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