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공백없는 '싱크 탱크'

인생에 공백없는 '싱크 탱크'

김정태, 사진=홍봉진 기자
2008.05.20 10:21

[머투초대석]경기도시공사 권재욱 사장

"죄송합니다."

지난해 7월 경기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권재욱 사장이 취임사로 꺼낸 첫마디다. 취임식장에 10여분 늦게 도착했다며 임직원들에게 사과를 한 것이다.

'시간 개념이 철저한 새 CEO'라고 생각했던 직원들은 권 사장이 전 직장인 토지공사에서 전날까지 출근, 일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또 한번 놀랐다.

"내 인생에 공백은 없다"는 권사장은 '싱크 탱크'로도 통한다. 한때 작가를 꿈꾸기도 했다는 그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주변 사람의 감탄을 자아낸다.

지난해 도시공사가 첫 CF광고를 제작할 당시, 권 사장은 기획사가 만든 카피 문구가 마음에 들지 않자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그게 '경기 좋~다~'였는데, 처음엔 직원들조차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요즈음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경기 좋다'라고 떠드는 게 오히려 반감을 불러 일으키지 않겠냐는 것.

하지만 결과는 대박이었다. 이 광고 카피 문구는 직원들 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산하기관들 사이에 화제가 되면서 인삿말을 건넬 때나 건배를 제의할 때 사용되고 있다.

광교신도시를 '광교명품신도시'로 명명한 것도 권 사장의 아이디어다.

권 사장의 아이디어는 단순히 문구에 그치지 않는다. 토지개발사업에 공공-민간합동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방식을 도입한 것도 권 사장이 토공 재직시절에 냈던 성과물이다.

그는 광교신도시의 1/3에 해당되는 지역을 이 같은 방식으로 조성하고 있다. 광교신도시에 11개의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해 놓고 각각 특성에 맞는 사업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권재욱사장은 1952년 경남 진주 출신으로 부산고,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토지공사에서 재무관리처장, 관리본부장,부사장을 거쳐 2007년 7월 경기도시공사 4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