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경기도시공사 권재욱 사장
-"광교, 골목, 다리 하나하나 명품으로 만들겠다"
- 중대형 분양가 상승 불가피 3.3㎡당 1300만원 전후 될 듯
- 2012년 매출 6조5000억, 순익 2400억 달성 목표

"경기 좋~다~."
TV광고나 라디오에서 한번쯤 들어 봤을 광고 카피다. 경기도시공사의 첫 CF광고인 이 카피는 권재욱 사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작품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살아나길 염원하는 희망찬 메시지를 주면서도 경기도시공사의 인지도를 높이는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경기도시공사는 이 카피 문구처럼 경기도가 좋아질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광교신도시와 경기도 뉴타운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권 사장을 만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들어봤다.
-광교신도시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데요. 광교를 명품신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대단해 보입니다.
▶ '광교신도시를 우리나라 최고의 명품도시로 만들자'는 게 우리의 꿈입니다. 명품은 사용가치 이상의 '아우라'가 있어야 합니다.
또 독특한 기획과 특별한 기술력을 갖고 있어 아무도 흉내내지 못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명품신도시라는 말이 나온 것도 '광교'가 처음입니다. 광교는 광교산과 두개의 호수가 있으며 신분당선ㆍ용서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조건을 갖추는 등 천혜의 입지를 갖춘 곳입니다.
여기에 우리나라 성장동력을 높일수 있는 좋은 일터를 조성하고, 쾌적함과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곳으로 만들면 우리가 꿈꿔왔던 '명품신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광교신도시의 특별계획구역에 대해 경기도와 도시공사가 공을 들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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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교신도시나 용인 동백지구의 경우 도심 난개발을 막기 위해 중심상업지역 6만6000㎡~10만㎡규모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공모를 통해 개발했거나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광교신도시는 이들과 차원이 다릅니다. 전체 112만2000㎡ 부지 중 36만3000㎡의 부지 규모를 11개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놓았습니다.
구역 특성에 따라 사업자공모나 현상설계 등을 통해 최적의 개발방안을 수립하고 있는데, 세계 100대 건축가를 참여시키면 가산점을 주기로 했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참여, 명품도시가 된 대표적인 곳이 스페인의 빌바오입니다. 구겐하임 미술관과 같은 건축물이 들어서면서 쓸모 없던 광공업도시가 세계적인 예술관광도시로 바뀌었습니다.
- 명품신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재원 조달이 관건이 되지 않겠습니까.
▶ 광교신도시는 여러가지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민간 사업자들이 투자하려고 줄을 서고 있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건설사들이 큰 이익을 보지 못하다더라도 고급화를 통해 브랜드를 높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특별계획구역내 에듀파크 주거공간도 명품의 각축장이 될 수 있도록 민간 공모를 할 예정입니다.
- 분양가는 지난 2006년 발표한대로 가는 겁니까.
▶ 지난 2006년 소형아파트는 3.3㎡당 900만원대, 중대형은 1200만원대라고 밝혔습니다만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분양가는 다소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대형의 경우 3.3㎡당 1300만원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 가격이라고 봅니다. 광교신도시는 주변시세의 100%를 적용하더라도 충분히 수요가 있는 곳입니다.
- 서울시가 '성냥갑 아파트'퇴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교도 다양한 디자인의 건물들이 많이 선보이겠죠.
▶ 서울시가 우리나라 수도라는 상징성 때문에 공공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됐지만 경기도도 일찍부터 이를 추진한 것으로 압니다.
특히 광교는 건축경관계획을 수립해 건물 외관과 색채, 야관경관 등에 대해서도 현상공모를 처음 실시합니다. 건물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신경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개의 호수 주변으로 형성되는 '어뮤즈파크'는 낭만의 공간으로 조성됩니다. 호수로 흘러드는 개울은 서울의 청계천보다 생태측면에서 친환경적이면서도 미적 경관을 살리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공원도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탈피해 멋진 수목과 희귀꽃, 기묘한 바위 등으로 조성하고 골목길, 다리 등 광교신도시의 시설물 하나하나가 작품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 경기도에서도 뉴타운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서울 뉴타운과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 경기도에서는 그동안 택지개발사업이 많이 이뤄져 왔지만 구시가지가 상대적으로 슬럼화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환경개선을 위한 도심재정비사업은 꼭 필요합니다. 강북뉴타운은 낙후된 시가지를 일제히 개발하다보니 집값· 전세값 급등과 주민들간의 갈등 등 부작용이 큰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기도뉴타운 사업은 시마다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 경기도시공사가 최근 광명뉴타운 총괄사업자로 선정됐는데, 공기업간 경쟁이 치열했다면서요.
▶경쟁 치열했습니다. 다른 정부 산하 공기업에 비해 규모나 역량 등에서 상대적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총괄관리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시민들에게 뉴타운사업에 대한 비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신뢰의 공감대를 높여 왔기에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뉴타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 정부가 공기업에 대한 민영화와 통폐합 등 공공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특정 공기업에 대해 언급할 입장은 못 됩니다. 다만 정부 산하 공기업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시대적 흐름인 것 같습니다.
택지개발과 주택건설 등은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지방 공기업들이 해당 지역의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택지, 공장용지개발과 이에 대한 수요를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 경기도시공사의 이익이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7489억원, 87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매출은 1조9558억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성과는 임직원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경기도라는 지리적 덕도 봤습니다. 최근 수도권에서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시장 상황 악화로 경영환경이 나빠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학적인 경영관리기법, 원가절감 등의 노력을 통해 이 같은 악조건을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오는 2012년에는 매출 6조5000억원, 순이익 24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경기도시공사의 비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