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카트 2암' 구조·90도 다관절 수술기구 탑재…로봇수술 접근성 높일 것
연말 국내 출시 후 日·美 진출 목표…AI 기반 디지털 서저리 시스템도 개발

"시간이 더 주어진다고 해서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수술로봇 '다빈치'가 미개척된 90%의 시장을 차지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수술로봇의 다음 20년은 가격의 자유와 접근성을 높이는 게임이 필요합니다. 리브스메드는 다빈치를 한 대 도입할 비용으로 '스타크' 여러 대를 운영할 수 있게 해 누구나 로봇 수술을 누릴 수 있게 만들 것입니다."
이정주 리브스메드(62,700원 ▼11,500 -15.5%) 대표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수술로봇 '스타크' 언베일링(공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국내외 외과 전문의 약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크의 외형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라이브 수술 시연과 키노트 대담도 진행됐다.
스타크는 리브스메드 기술의 집약체로, 90도 다관절 기술이 적용된 핸드헬드 수술기구 '아티센셜'·'아티씰'·'아티스테이플러'와 3D4K 복강경 카메라 시스템 '리브스캠'이 탑재돼 있다. 형태는 하나의 카트에 2개의 로봇 팔이 달린 '1카트 2암' 구조로, 2개의 카트를 마주보게 하는 것과 나란히 두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 로봇 팔은 다빈치와 동일하게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4카트 시스템 대비 침상 주변의 공간 점유율을 50% 낮출 수 있고, 분리된 카트로 사분면에 자유롭게 도달할 수 있어 배치 자유도가 높다"며 "다빈치보다 55% 감소된 부피가 직접 체감되는 근접 배치 자유도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스카이 스핀 기능을 통해 상부에 있는 관절을 360도 돌림으로써 포트 재배치 없이 기구의 방향이 뒤에서 앞으로 올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두아르도 파라 다빌라 세계로봇수술학회(SRS) 회장은 스타크를 직접 다뤄 본 경험을 소개하며 "누구나 쉽게 적응해 다룰 수 있고 기존에 하던 방식과도 유사해 러닝 커브가 그리 가파르지 않다"며 "로봇이 자체 궤도를 따라 360도 회전할 수 있는 것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기능으로, 한 방향으로 2바퀴 회전할 수 있는 건 스타크만의 독특한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리브스메드는 스타크를 통해 현재 로봇수술 시장의 높은 비용 부담 구조를 혁신해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을 확장시키겠단 청사진을 소개했다. 초기엔 극소수만 사용할 수 있었던 자동차가 가격 인하를 통해 보편화된 것처럼 수술로봇의 가격 인하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고급 기술을 도달시키기 위해 반드시 추구해야 할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국에서 수술 한 건당 인튜이티브 서지컬에 제공하는 비용이 평균 4000달러에 달한다"며 "다빈치를 도입하는 비용은 어떻게든 병원이 마련할 수 있지만, 그 제품에 대한 록인 현상이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을 가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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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리브스메드는 단순히 수술로봇의 도입 가격뿐 아니라 수술 한 건당 평균 4000달러에 달하는 소모품 및 서비스 비용 등도 줄이겠다"며 "저희의 타겟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술 현장에 로봇이 없는 2700만건의 수술"이라고 덧붙였다.
리브스메드는 스타크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거쳐 올해 말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7년 일본, 2028년 미국에 순차적으로 진출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동시에 국내 의료진의 스타크 수술법을 글로벌로 확산시키겠단 포부도 밝혔다.
현재 리브스메드는 AI(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서저리 시스템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스타크 수술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의료진의 숙련된 술기를 디지털화하고 자율수술이 가능한 피지컬 AI로 확장하겠단 구상이다.
이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 외과 선생님들의 손 기술을 데이터화시키려면 로봇이란 디지털 장치가 필요하고, 이것은 결국 AI로 가게 된다"며 "스타크와 국내 의료진들이 함께 글로벌 로봇수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미래가 펼쳐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