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200명 '시골의사-서마에'에 열광하다

대학생200명 '시골의사-서마에'에 열광하다

장시복 기자
2009.06.30 20:03

[제2회 머니투데이 대학생 경제캠프] 1박2일간 특급강연진 총출동

↑30일 제2회 머니투데이 대학생 경제캠프에 참여한 200여명의 대학생과 홍선근 머니투데이대표가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송희진 기자
↑30일 제2회 머니투데이 대학생 경제캠프에 참여한 200여명의 대학생과 홍선근 머니투데이대표가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송희진 기자

'제2회 머니투데이 대학생 경제캠프'가 대학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29~30일 1박2일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면면이 화려한 '특급 강연진'.

홍선근 머니투데이 대표와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국내 금융인·기업인들의 특별 강연은 그들의 명성만큼이나 미래의 인재들에게 꿈과 도전의식을 심어줬다는 반응이었다. 밤11시에도, 오전 8시30분에도 '강행군'으로 특강이 진행됐지만, 대학생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집중하는 열정을 보였다.

↑홍선근 머니투데이 대표 ⓒ송희진 기자
↑홍선근 머니투데이 대표 ⓒ송희진 기자

◇"리얼타임과 통합성 더욱 중요"=30일 명사 6명의 '릴레이 특강'은 홍선근 머니투데이 대표가 마무리 했다. '경제미디어의 미래'가 마지막 주제였다. 올해 '창립 10주년, 창간 8주년'을 맞이한 머니투데이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경제미디어의 최강자로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대표는 미디어의 역사를 설명하며 앞으로의 뉴미디어는 '리얼타임'과 '통합성'이 더욱 중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또한 이런 특성들을 최대한 활용해 성장해 올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의 경제미디어는 빠르게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어떤 기기에서든지 전달이 가능한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신문이나 방송 등이 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뉴미디어에 비해 그 비중은 줄어 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미디어법 개정에 대해서도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미디어법도 시대적 흐름의 반영"이라고 전제하며 "일부에서 정치적으로 해석해 논란에 휩싸이긴 했지만 이를 못하게 억지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볼 때 손해라고 생간한다"고 밝혔다.

또 기업과 경제미디어의 관계를 묻는 질문엔 "기업이 뭔가 잘못한 게 있다고 할 때는 명백히 지적을 받아야 하는 게 마땅하다"면서도 "다만 한국 기업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상황에서 거대 기업의 출현을 막아야 한다는 논리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주최 측'이기도 한 그는 대학생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홍 대표는 "역사상으로 보면 젊은 세대가 항상 많은 것들을 이뤄냈고 그 사회를 풍성하게 만들었다"며 "여러분이 현재 기성세대 보다는 더 나은 사회를 이룩할 수 있다고 확신 한다"며 강의를 끝맺었다.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 ⓒ송희진 기자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 ⓒ송희진 기자

◇연예인 안부러운 '시골의사' 인기=전날 밤에도 '야간 강의'가 잇따랐지만 대학생들의 눈빛은 더욱 빛났다. 이날 오후 인천 송도신도시 탐방을 마치고 경기 용인 대웅경영개발원으로 옮긴 학생들은 빠듯한 일정으로 저녁식사를 마치자마자 강의를 들어야 했다. 그럼에도 지치지 않는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특히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경제전문가 박경철 안동신세계병원 원장의 강연을 앞두고 술렁이기 시작했다. 베스트셀러와 블로그 등으로 대학생들에게도 친숙한 박 원장이 나타나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에 표정이 밝아진 박 원장은 편안하게 후배들에게 말을 건네 듯 '상상력과 도전의 경제'를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인터넷이 낯설던 1990년대 초반, 백수였던 한 친구가 웹(web)에 관련한 강연을 듣고 변화의 흐름을 캐치해 벤처사업가로 성공한 스토리로 얘기를 말문을 열었다. 박 원장은 "결국 문명을 이끄는 것은 창의력이 있는 0.1%와 통찰력이 있는 0.9%"라며 "미래의 새로운 주인이 되려면 세상의 변화를 온몸으로 받아내면서 촉수를 들이대고 변화를 간파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2000년 이전은 '기계의 시대'라고 한다면 2000년 이후는 '인간의 시대'로 불렸다"면서 "앞으로의 또다른 시대에는 소통하고 함께하는 능력, 또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능력이 궁극의 리더십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강의가 끝난 뒤에도 거시경제부터 재테크에 이르기 까지 학생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사회자의 제지하고 나서야 예정시간을 넘겨 강의가 끝났다.

↑'원조 강마에' 서희태 교수 ⓒ송희진 기자
↑'원조 강마에' 서희태 교수 ⓒ송희진 기자

◇밤10시에 열린 '클래식 강의'= "밤 10시에 강의를 한 것은 생애 처음이네요." '시골의사'의 강의로 시간이 지체되자 다음 강연자가 농을 건넸다. '오리지널 강마에' 서희태 교수였다. 그는 드라마(베토벤 바이러스) 속 강마에와는 딴판이었다. 강연 도중에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를 부르며 춤을 출 정도로 격의 없는 강의로 청중들을 압도했다.

서 교수는 자신의 지나온 삶 속에서의 음악 이야기를 들려주며 클래식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유명 학교'가 아닌 자신의 영웅 '베토벤'을 찾기 위해 결심한 오스트리아 빈으로의 유학은 대학생들에게 도전 의식을 북돋았다.

그는 자신이 음악감독으로 있는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현악 4중주' 공연을 들려주며 '야간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중간 중간 유머를 곁들인 곡 설명으로 졸고 있는 학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서 교수는 "이 세상의 모든 음악이 클래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중이 좋아하니 지금까지 300년이 넘도록 이어져 온 것이고 그만큼 시간의 무게를 견뎌낸 음악인 셈이다"고 말했다. 밤11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앵콜곡을 끝으로 강연이 끝났지만 학생들은 못내 아쉬워하는 분위기였다.

↑서희태 지휘자의 렉처 콘서트에 함께한 밀레니엄심포니의 현악4중주팀. 늦은 밤까지 멋진 음악을 들려줬다.ⓒ 송희진 기자
↑서희태 지휘자의 렉처 콘서트에 함께한 밀레니엄심포니의 현악4중주팀. 늦은 밤까지 멋진 음악을 들려줬다.ⓒ 송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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