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맞물리며 모델하우스 한산…분양 일정 연기 가능성도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에 이은 국내 증시 폭락 여파가 당장 국내 신규아파트 분양시장에는 영향을 주지 않은 모습이다. 다만 건설업계와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아파트 분양철인 9월까지 이번 사태가 이어질 경우 시장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사이 수도권 주요 분양예정 아파트 모델하우스들마다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본격 휴가철인데다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내방객이 제한적이란 게 분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신공덕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휴가철이라 방문객들이 그리 많지는 않다"면서도 "국내 증시 급락이 당장 아파트 분양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신천역 푸르지오시티' 모델하우스 관계자도 "(방문객이 적은 것은)아무래도 휴가 여파가 적지 않다"며 "신규분양시장에 영향이 있는지 여부는 이달 중순이 지나봐야 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대다수 건설사들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충격파와 국내 증시 급락이 아파트 분양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대부분 판단을 유보하며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삼선SK뷰'와 '수원 스카이뷰'를 분양 중인 SK건설 관계자는 "삼선SK뷰는 조합 아파트로 분양 물량 자체가 230가구밖에 안된다"며 "소형이기 때문에 투자 목적보다는 실거주 목적이 많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12일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분양을 앞두고 있는 한라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파급력이 얼마나 클지 아직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모델하우스 개관이나 분양일정 연기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신용등급이 추가 강등되거나 그에 따른 국내 증시 하락이 장기화될 경우 중소형 위주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분양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앤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2008년 금융위기가 연상돼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분양시장도 위축될 수밖에 없어 업체들도 분양 자체를 연기하거나 규모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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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하우징 김태욱 사장은 "최근 분양시장이 다소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로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당장 9월과 10월 대규모 분양이 몰려있는 대전의 경우 일부 사업장이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