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X파일]2016년 완공시점 기준 시공물량만 10조원 달해

지난 2일 열린 서울 용산역세권 계획설계 발표회장에는 수백명의 건설·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이 모여들었다.
부동산개발컨설팅업체부터 설계사, 시공사 관계자들은 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렌조 피아노(Renzo Piano), 아드리안 스미스(Adrian Smith),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 머피 얀(Murphy/Jahn),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 등 세계적 건축거장들의 말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국내 10대 건설사 관계자들은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투자한 주주이면서도 앞으로 발주될 공사를 수주해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난해삼성물산건설부문이 공사비 1조4000억원 규모의 '랜드마크타워1' 시공사로 선정된 터라 후속 입찰을 통해 발주될 프로젝트들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사업시행자인 용산역세권개발㈜에 따르면 앞으로 발주될 예정인 공사 물량은 현재가치 기준으로 건축공사가 6조5000억원, 토목공사가 1조4500억원 등 8조원에 달한다.
2016년 완공시점의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에스컬레이션을 적용하면 총 공사비는 10조원을 훌쩍 넘는다. 건설사 입장에선 국내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안정적 시공 물량이 확보된 용산역세권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

이미 시공사가 선정된 '랜드마크타워1'의 규모가 가장 크지만, 나머지 빌딩들도 규모면에선 웬만한 건축 프로젝트를 뛰어넘는다. '랜드마크타워3'인 고급호텔&호텔레지던스(지상 72층 385m)의 경우 3.3㎡당 건축비가 1000만원에 이른다. 총 공사비는 7000억원 규모.
'랜드마크타워2'의 경우 지상 88층과 77층 쌍둥이건물에 연면적만 41만6764㎡에 달한다. 3.3㎡당 건축비가 800만원에 책정, 총 공사비는 1조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밖에 오피스 건물은 3.3㎡당 750만~900만원, 주거시설은 3.3㎡당 650만(임대아파트)~950만원(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등으로 잡혀있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건축허가를 받으면 건설투자자들이 기초공사 등 토목공사와 건축물의 지하공사 등을 우선 착공하고 이후 일반입찰을 통해 나머지 건축물의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용산역세권 공사 물량은 건설업계 입장에선 가뭄에 단비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유치만 잘 된다면 건설사들은 시공만 하는 구조가 될 수 있어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