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립어린이집 유치·학원상가 무상임대
- 건설사, 보육·교육 특화형 잇따라 출시
건설사들이 '보육·교육 특화형 아파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단지내 시립어린이집을 유치하고 학원 전용 건물을 지어 무상 임대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수요자 관심 끌기에 나선 것. 전문가들은 주택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상품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 특화형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린이집 기부채납해 '시립어린이집' 유치…"맞벌이부부 마음 잡겠다"
과거 '교육 특화형 아파트'는 단지 인근에 학교를 유치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건설사가 내놓은 아파트는 단지내 시립어린이집을 유치하고 학원 전용 상가를 무상 임대하는 등 한층 고차원적으로 진화했다.
SK건설이 하반기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서 분양할 예정인 '화성 반월 SK뷰'는 국내 최초로 어린이집을 지어 시에 기부채납, 단지내 시립어린이집을 유치했다.
시립어린이집은 시가 직접 운영해 믿을 수 있고 가격이 사설어린이집에 비해 저렴해 맞벌이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다. SK건설이 시에 기부채납한 어린이집은 지상 2층, 연면적 792㎡ 규모. 아파트 커뮤니티시설 인근에 별도 동으로 건립되며 120명을 수용할 수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주택법상 어린이집은 300가구당 1개만 지으면 되지만 이를 훌쩍 넘긴 120명을 수용할 수 있다"며 "화성 동탄, 반월동 일대 그룹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30∼40대 맞벌이부부를 위한 어린이집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는 점을 알게 됐고 이에 부응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학원 전용 상가 지어 3년간 무상 임대…지방에서도 서울 수준의 '사교육'을
흥한주택종합건설은 경남 진주에서 분양한 '더 퀸즈웰가'에 지상 4층 규모의 학원 전용상가를 지어 3년간 사교육업체 '종로엠스쿨'에 무상 임대키로 했다. 서울 수준의 사교육 시설을 원하는 학부모를 위해 고안한 아이디어다. 이곳에는 층별로 대덕영재교육원(초등 전문 영재학원·2층) 위싱웰영어학원(초등 전문 영어학원·3층) 종로엠스쿨(중고등 전문 학원·4층)이 각각 들어선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4층 규모 학원 전용 건물을 3년간 무상 임대하는 것은 물론 입주 후 3년간 입주민들에게 학원 수강료 50%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교육시설에서 소외받았던 지역이어서 호응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보육·교육 특화 아파트 건립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중소형아파트는 타깃 수요자가 30∼40대 맞벌이부부인 만큼 보육시설의 경쟁력을 강화하면 수요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며 "요즘은 분양가나 평면에서 차별화가 쉽지 않기 때문에 교육 마케팅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