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사)CEO지식나눔 조영철 공동대표

"한국형 헤리티지재단이 미래 비전입니다."
2010년 9월 설립돼 만2년을 맞은 사단법인 CEO지식나눔의 조영철 공동대표(전 CJ홈쇼핑 사장)는 법인비전을 미국 헤리티지재단처럼 국가비전을 리딩할 수 있는 모임이 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CEO지식나눔은 국내 대기업 전직 CEO들이 30년간 축적된 자신들의 지식, 경험, 경영노하우를 우리 사회와 나누기 위해 설립됐다. 설립 당시 31명으로 시작한 회원수는 현재 45명으로 늘었고 연말까지 6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년간 중점적으로 활동해온 강의와 멘토링에서 한발 더 나가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경영컨설팅으로 영역도 확대할 방침이다. 그동안 CEO지식나눔은 초·중·고·대학생은 몰론 교사, 창업기업가, 중소기업, 정부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글로벌경영, 미래비전, 경영전략 등을 강의해왔다.
CEO지식나눔의 전직 CEO들은 강의료를 전액 기부한다. 조 대표는 "현재 모인 기부금만 족히 8000만원이 넘는다"며 "기부금은 6·25전쟁 참전 16개 동맹국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함은 물론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에 1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지식나눔으로 벌어들인 돈을 재산기부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멘토링은 CEO들이 더더욱 신경쓰는 활동. CEO지식나눔 회원들은 한국장학재단에 멘터링 참여를 하면 멘티(학생)들이 멘토를 선택한다. 이후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멘토당 10명의 멘티만을 선발한다.
멘티가 되기는 어렵지만 일단 되기만 하면 정기적인 모임과 e메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삶에 대한 가치관 확립, 장래 고민, 자심감 회복 등 다양한 멘터링을 받고 사후서비스도 받는다.
조 대표는 "스위스 로잔 세계태권도연맹에 인턴으로 있는 학생과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두산중공업에 당당히 취업한 지방국립대 대학생 등은 아직도 기억에 남고 꾸준히 네트워킹을 하고 있을 정도"라며 강조했다.
CEO지식나눔의 활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대기업 사장을 역임했다고 모두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입비 500만원을 내야 함은 물론 이사회에서 진정성 있는 참여의지를 보여야 한다. 가입했다고 끝이 아니라 자체 윤리강령을 준수함으로써 모범적인 모습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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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베이비붐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그들의 지식, 경험이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지식모임이 연대해 재능기부를 하면 이는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밑거름이 되고 본인들도 제2의 인생을 가치 있게 사는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지식나눔은 비전도 이미 짰다. 우선 중소기업협동조합 등과 협업을 통해 각 기업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경영고문 형태로 경영을 도와주는 기업컨설팅을 구상하고 있다.
각 회원의 지식을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연구소를 만들고 나아가 정부와 정책·제도를 공동연구하거나 제안하는 분야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을 언급한 이유가 이것이다.
조 대표는 20여년간 삼성그룹에서 인사를 담당했으며 삼성화재 부사장, CJ홈쇼핑 사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