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빗물에 잠기는 진짜 이유는 '난개발'

서울시내 빗물에 잠기는 진짜 이유는 '난개발'

이재윤 기자
2013.06.22 09:53

[인터뷰]신상영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연구위원

신상영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연구위원. / 사진 = 이재윤 기자.
신상영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연구위원. / 사진 = 이재윤 기자.

 "서울은 이미 저지대까지 시민들이 밀집해 있는 주요 시가지가 조성돼 있어 침수가 일어 날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들 수밖에 없죠."

 신상영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연구위원(사진)은 집중호우로 인한 서울의 침수 피해는 무분별한 도시계획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가 발생하면서 도심의 침수 피해는 더 심각해졌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위원은 "과거에 국민을 위한 주택공급이란 명분 아래 마구잡이식으로 서울이 개발되고 부동산 논리에 치우치다 보니 결과적으로 이 같은 폐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안전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며 "잘못된 것을 되돌리려고 하니 돈과 시간이 많이 들고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최근 침수피해가 심각한 도심 주요지는 원래부터 빗물이 모이는 합류부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 강남역은 인근 우면산과 강남구 역삼동, 양재동의 빗물이 합류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침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광화문과 사당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신 위원은 도시계획 중에서도 침수 피해에 관한 전문가다. 그는 단순히 하수관이나 펌프장건설 등 시설이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도시전체의 계획을 통한 침수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2002년부터 연구원에서 '돌발홍수에 대비한 청계천의 방재시스템 구축방안'과 '토지이용특성에 따른 침수피해지역 간 연구' 등을 진행했다.

 그는 서울이 침수피해에 취약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2가지로 요약했다. 먼저 '난개발'이 가장 큰 이유다. 침수에 취약한 지역에 이미 중심 시가지가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두번째로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만 돼 있는 도로다. 빗물이 통과 할 수 없는 '불투수율'이 높기 때문이다. 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증발되지도 않아 집중호우가 발생 했을 경우 배수시설에만 의지하게 돼 과부하가 걸리 수 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신 위원은 이 같은 이유로 도심침수는 도로가 주로 침수되는 노면 침수 현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이상 기후 변화에 따른 집중호우가 급격히 증가 하고 있는 만큼 침수피해 관리가 강화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심 침수를 줄이기 위해선 중·장기적으로 뉴타운·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도시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신 위원은 " 개인의 재산권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침수 대책을 마련 할 수 있는 방법에는 한계가 있다"며 "정비사업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침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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