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경매시장에 사람이 몰리면서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부 경매물건은 감정가의 수십배에 낙찰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금리 인상 등으로 하반기 경매물건이 급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경쟁률·낙찰가율 등의 하락도 예상된다.
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경매 낙찰률은 40.3%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물건 유형별로 낙찰률은 △주거시설 45.9% △업무상업시설 31.8% △토지 39.7% △공업시설 35.6% 등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낙찰가율도 높게 형성됐다. 지난해 전국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71.6%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과 같은 수준이다. 물건 유형별로 낙찰가율은 △주거시설 87.3% △업무상업시설 65.2% △토지 68.9% △공업시설 66.1% 등으로 나타났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경매시장에 사람들이 몰렸지만 경매 진행 물건은 부족했다"며 "이 같은 이유로 낙찰가율과 낙찰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매 진행 물건은 감소했다. 2013년 22만9750건에 달하던 경매는 지난해 12만5163건으로 줄었다. 3년새 경매 진행 건수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 지난해의 경우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 경매 시장까지 넘어오는 물건이 줄어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일부 물건의 낙찰가는 감정가의 수십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가가 3034만2000원인 제주 조천읍 소재 663㎡ 규모 토지는 지난해 10월 8억100만원(낙찰가율 2640%)에 매각됐다. 충북 단양군 대강면 소재 276㎡ 규모의 땅은 감정가(496만8000원) 보다 16.12배 비싼 가격(8010만원)에 낙찰됐다.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낙찰가율이 4000%가 넘는 물건도 있었지만 대금 납부가 이뤄지지 않아 경매가 다시 진행되기도 했다"며 "낙찰가율이 높은 물건은 사업 추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매입해야 하는 땅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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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부 응찰자가 낙찰가를 잘 못 적기도 하지만 일부는 매각 지연을 위해 허위로 낙찰가를 높게 쓰는 경우가 있다"며 "물건별로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지옥션은 경매물건 감소 현상이 상반기까지 이어지다 하반기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발 금리 인상이 국내 금리에도 영향을 주면서 연체율이 증가, 경매물건이 대규모로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것. 이어 낙찰가율 하락 등이 자연스레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