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엠밸리7단지 최고가 경신중…대기업 입주·고도규제 완화 기대감 고공행진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중형아파트가 분양가의 2배에 달하는 가격에 거래됐다. 지난해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 이후 실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지만 매매가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올들어 잇따라 준공하는 인근 상가들도 비교적 높은 임대료에도 임차인들의 계약문의가 잇따른다. 마곡지구를 비롯해 강서구 인근 김포공항의 고도제한 완화가 현실화하면 일대가 서북권 부도심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서울 강서구 ‘마곡엠밸리7단지’ 7층 전용 84㎡가 9억원에 거래되며 마곡지구 내 동일 평형 실거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2014년 입주한 이 아파트는 3년만에 매매가가 분양가의 2배로 급등했다.

정부의 11·3대책 이후 거래가 실종되고 가격하락 가능성마저 제기됐지만 최고가 경신으로 우려가 상당부분 불식되고 호가도 상승 움직임을 보인다. ‘마곡엠밸리7단지’ 같은 면적의 호가는 9억원 초반으로 치솟았다.
실거래가가 10억원을 돌파한 종로구 교남동 돈의문뉴타운의 ‘경희궁자이’에 이어 마곡단지가 비강남의 대표단지로 급부상한 셈이다.
강서구 H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지난해 10월 이후 마곡단지 거래는 활발하지 않지만 호가가 오히려 조금씩 상승했다”며 “최근 실거래가 9억원 돌파 소식에 호가를 끌어올린 집주인도 적잖다”고 귀띔했다.
이달 중 착공해 2019년 10월 완공 예정인 ‘마곡엠밸리9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엠밸리단지 중 1529가구로 규모가 가장 크고 일반공급 물량도 1000가구에 육박한다. 분양은 내년 하반기쯤 진행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는 오피스텔 입주가 집중되는 동시에 지하철 역세권 상가도 속속 준공을 마치고 임차인 모집에 나선다. △보타닉푸르지오시티 △롯데캐슬파크 △힐스테이트에코 △안강프라이빗1차 △보타닉파크타워 △루체부리치 △우성SB1 △엠펠리체 △골든타워 등이 임차인을 모집 중이다.
임대료는 분양가를 반영해 높은 편이다. 지하철 발산역과 가까운 한 건물의 1층 상가 전용 93㎡는 보증금 1억원에 월 임대료가 700만~800만원에 육박한다. 현재는 입점한 상가보다 공실이 더 많지만 장기간 공실로 어려움을 겪는 신도시 상권과 분위기가 다르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자는 “마곡지구 오피스와 상가가 준공되지만 ‘LG사이언스 파크’ 입주는 7~8월부터 본격화해 임대시장이 정상적으로 조성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면서도 “대기업과 오피스텔 입주 등으로 일대가 서북권 중심 상권으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에 임차인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서구 지역의 숙원사업인 김포국제공항 주변 고도제한이 완화되면 마곡지구를 비롯한 일대 개발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고도제한 규제가 완화되면 마곡지구 내 특별계획구역에 최고 30층 높이의 ‘랜드마크’가 들어서도록 할 방침이다. SH공사는 해당 부지를 연내 매각해 호텔·면세점·컨벤션시설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