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물량 2만가구 분양하는데… 신종코로나 '복병'

알짜물량 2만가구 분양하는데… 신종코로나 '복병'

김희정 기자
2020.01.30 11:35

내달 2만여 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서며 분양시장이 본격 개장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복병을 만났다. '로또 청약'을 겨냥해 견본주택 방문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감염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 총 2만3296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 청약접수 기준)가 공급된다. 이 중 2만136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수도권의 일반분양 물량은 1만199가구(50.7%), 지방은 9937가구(49.3%) 가량이다. 청약시스템 개편으로 1월에는 분양이 올스톱됐던데다 서울 마곡지구를 비롯해 경기 과천, 수도권 풍선효과가 본격화된 수원, 인천 송도 등에서 분양이 예정돼있다.

내달 일반분양은 12.16 집값안정 대책 이후 첫 대규모 분양이라 주택시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새로운 청약시스템인 청약홈에선 청약 자격을 실시간 조회할 수 있고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자동 계산돼 편의성도 높아졌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방역 우려다. 모델하우스에 방문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개장을 앞둔 각 건설사마다 비상이 걸렸다.

시∙도별로 내달 분양물량은 경기 지역이 5142가구(6곳, 25.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구 3117가구(6곳, 15.5%), 서울 2721가구(5곳, 13.5%), 인천 2336가구(3곳, 11.6%), 광주 1872가구(3곳, 9.3%), 충남 1344가구(2곳, 6.7%), 전북 993가구(1곳, 4.9%), 강원 980가구(2곳, 4.9%) 순이다.

국내 네번째 확진자인 A씨(55)가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뒤 경기 평택에 머문 6일간 96명과 접촉하는 등 관문공항이 있는 인천을 비롯해 수도권과 서울은 이미 신종 코로나 확산과의 전쟁이 선포된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를 우려해 분양일정을 뒤로 미룬 건설사는 아직 없다. 내달 인천 부평과 송도에서 각각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와 '힐스테이트 부평'을 선보이는 현대건설은 방문객에 마스크를 제공하고 손 소독제를 구비하기로 했다.

대구에서 '청라힐스자이'를 선보이는 GS건설 역시 모델하우스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 방문객 체온을 수시 점검하고 위생관리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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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김희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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