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국토부 산하기관장 인사]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2. photocdj@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1/2026011212584164331_1.jpg)
국토교통부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재편을 추진한다.
12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국토부는 LH 임추위 위원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전 정권에서 임명된 임추위 위원들의 대폭 물갈이에 나선 것.
이번 움직임은 앞서 임추위가 외부 인사를 배제한 채 LH 전현직 임원들만을 사장 후보군으로 올린 데 따른 반작용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이 LH를 비롯한 국토부 산하 기관을 향해 인적 쇄신을 거듭 강조한 것과도 맥이 닿아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국토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LH를 겨냥해 "외부에 훌륭한 사람이 없어 내부에서 사장 뽑기로 했느냐"고 직격한 바 있다.
지난달 초 LH 임추위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신의 A씨를 최종 면접에서 불합격시키고 대신 LH 전현직 임직원 3명으로만 꾸려진 사장 숏리스트(적격후보)를 제출했다. 외부 인사를 배제한 채 내부 인사로만 사장 후보로 추천한 것.
이런 제 식구 챙기기의 후폭풍은 상당했다. 지난달 23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는 관련 안건을 제외키시며 LH 사장 인선 작업을 사실상 중단시켰고 이후 관가에서는 머지 않아 임추위 구성이 재편되리라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LH 임추위는 LH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를 합쳐 총 9명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LH 내부 몫은 모두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한 이한준 전 LH 사장이 임명했다.
국토부 내에서는 LH 임추위가 전현직 임원들만을 사장 후보로 추천한 데 대한 질타의 시선이 뚜렷하다. 이미 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LH의 수장에 LH 출신 인사를 앉히려고 하는 것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처사라는 것. 아울러 주택 공급에 강하게 속도를 내야 하는 현 상황상 정치권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친정부 성향의 인물이 유리하다는 판단도 강하다.
현재 임추위원 일부는 임기 만료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토부는 임기와 무관하게 임추위 인원 구성 자체를 바꾼다는 방침이다. 이에 LH 사장 재공모 등 관련 절차는 거듭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LH 사장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추위와 기재부 공운위 심의, 국토부 장관 임명제청,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임명된다. 사장 재공모를 위해서는 임추위 재편이 전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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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한 국토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업무보고에서 LH 사장 인선 현황을 직접 물었을 때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며 "모든 것은 최종 임명권자(대통령)가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