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0·15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이 '거래량'과 '가격'에 따라 분리되는 이중 구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출 한도를 최대로 받을 수 있는 1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는 것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15 대책 영향이 본격화한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373건, 12월에는 이보다 35% 증가한 4555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11월 13억855만원에서 12월 10억7733만원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23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6.01.23.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1/2026012613074572614_1.jpg)
아파트 월세가격이 전국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도권 월세가 지방보다 더 큰 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소형 평형에서 지역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2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9% 상승했다. 수도권은 3.11% 올라 전국 평균을 웃돈 반면 지방은 1.5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2.89%, 경기도가 2.44% 오르며 수도권 전반의 강세를 뒷받침했다.
면적별로 보면 소형 평형에서 수도권과 지방 간 차이가 더욱 뚜렷했다. 수도권 전용면적 40㎡ 이하 아파트 월세가격은 2.58%, 전용 40㎡ 초과~60㎡ 이하는 2.93% 상승한 반면 지방은 각각 1.13%, 1.05%에 머물렀다. 전용 60㎡ 초과~85㎡ 이하 규모에서도 수도권은 2.54% 상승해 지방(1.05%)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소형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전용 40㎡ 이하 물량은 180가구 모집에 415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3.1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40㎡ 초과~60㎡ 이하 구간은 7132가구 모집에 21만4810명이 청약해 평균 30.1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중대형 평형의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용 60~85㎡ 구간은 3만5693가구 모집에 21만904명이 신청해 평균 5.9대 1에 그쳤고 전용 102~135㎡ 구간은 4208가구 모집에 6926명이 지원해 1.6대 1을 기록했다. 전용 135㎡ 초과 물량도 247가구 모집에 97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4.0대 1에 머물렀다.
소형 평형의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만안구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 전용 49㎡는 지난해 12월 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2월 거래가(5억4900만원) 대비 10개월 만에 12.93% 오른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소형 평형은 월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집값과 전세가격 상승 부담으로 월세로 이동하는 수요가 늘면서 특히 역세권과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단지는 공실 위험이 낮고 임대 수익성도 높아 상승률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