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남권 대개조 2.0' 발표…7.3조 투입해 도시구조 재편

서울시, '서남권 대개조 2.0' 발표…7.3조 투입해 도시구조 재편

김지영 기자
2026.03.05 10:00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2.10./사진제공=뉴시스 /사진=이영환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2.10./사진제공=뉴시스 /사진=이영환

서울시가 서남권의 교통 접근성 개선, 산업 고도화, 주택 7만3000호 공급, 녹지축 연결을 동시에 추진하는 '서남권 대개조 2.0' 계획을 발표했다. 교통·산업·주거·녹지 전 분야에 총 7조3000억원을 투입해 서울 서남권의 도시 지도를 새로 그리는 것이 핵심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서울시청에서 '서남권 대개조 2.0'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남권 도시구조 재편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재정 투자와 민간 자본을 결합해 사업 속도를 높이고 서남권을 서울 균형발전의 한 축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2024년 2월 발표한 '1.0' 계획에 이은 후속 사업으로 기존 기반 정비를 넘어 산업 고도화와 대규모 투자 집행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지난 2년간 '1.0' 계획을 통해 준공업지역 규제 완화, 도림천·안양천 수변활력거점 조성, G밸리 녹지 개선사업 착수 등을 추진했다. 이어진 '2.0' 계획은 △사통팔달 교통체계 확립 △첨단산업 거점 조성 △신속한 주택공급 △녹지축 연계 확산교통망 확충을 4대 전략으로 설정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철도망 확충과 도로 지하화가 병행된다. 강북횡단선, 목동선, 서부선, 난곡선 등 4개 노선을 확충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개선한다. 남부순환도로 개화동~신림동 15㎞ 구간에 지하도로를 신설하고 국회대로는 신월IC~국회의사당 교차로 7.6㎞ 중 4.1㎞를 지하화한다. 서부간선도로는 4차로에서 5차로로 확장된다. 강남순환로를 신림~봉천터널을 통해 남부순환로까지 연결, 강남~강서 이동시간을 70분에서 40분으로 단축한다는 목표다.

산업 부문에서는 마곡·온수산단과 G밸리를 혁신 플랫폼으로 재편한다. 마곡산업단지는 유보지를 복합용지로 전환하고 '마곡형 R&D센터' 4개소를 건립한다. G밸리는 국가산업단지계획을 재정비하고 지식산업센터 119곳의 지원시설 비율을 현행 15~20%에서 법정 상한인 30%까지 확대한다. 온수산단은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해 스마트 산업단지로 전환한다.

인재 양성 인프라도 확충한다. 온수역 인근에 기술인재사관학교 서남캠퍼스(가칭)를 조성해 연간 500명의 기술 인력을 양성한다. 고척동에는 '서울 테크 스페이스'를 조성해 첨단 IT 제조·검증·데이터 분석 기능을 집적한다. 관악S밸리는 창업·연구·교류 기능을 결합한 벤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저이용 부지 개발도 병행한다.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10만4000㎡)은 1조94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유치해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전환한다. 온수역 역세권은 복합개발을 추진하고 동여의도 주차장 부지는 사전협상 방식으로 고도화 계획을 마련한다. 금천 공군부대 부지는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으로 추진해 산업·주거·문화 기능을 결합한 콤팩트시티로 조성한다.

주거 부문에서는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을 통해 공급 속도를 높인다. 신속통합기획 84곳 중 52곳은 기획을 완료했고 36곳은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현재 모아타운 37곳, 모아주택 1만1996세대가 추진 중이다. 2030년까지 약 7만3000호 착공이 목표다. 가양·등촌 택지지구(3만9792세대)는 재건축 절차를 진행한다. 당산공영주차장과 남부여성발전센터 부지에는 580세대 규모의 양육친화주택을 공급한다.

녹지 분야에서는 '서울초록길' 48.4㎞를 2027년까지 조성해 공원·하천을 선형으로 연결한다. 안양천·도림천에는 수변활력거점을 확대하고 봉천천과 도림천2지류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G밸리 일대에는 가로숲과 공유정원이 조성된다. 여의도공원에는 2030년 개관을 목표로 제2세종문화회관이 건립된다.

서울시는 이번 '서남권 대개조 2.0'에 총 7조3000억원을 투입, 교통, 산업, 주거, 녹지 전 분야의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남권은 오랜시간 서울 성장을 뒷받침해 온 산업의 엔진으로 새로운 비전으로 가치를 높이고 다시 한번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교통 인프라부터 산업, 주거, 녹지를 혁신해 도시균형발전과 글로벌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의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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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김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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