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PF부담 털어내고 도시정비 수주 확대…"올해가 실적 도약 원년"

롯데건설, PF부담 털어내고 도시정비 수주 확대…"올해가 실적 도약 원년"

김지영 기자
2026.03.26 14:59
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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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리스크 관리와 사업 구조 개편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과 재무 구조 개선이 맞물리면서 원가율 하락과 유동성 안정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약 9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원가율 하락이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원가율은 1분기 95.4%에서 3분기 누적 93.6%로 약 2%포인트 낮아졌다. 롯데건설은 연간 기준에서도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자신했다.

재무 구조도 안정되는 모습이다. 롯데건설은 그간 차입 만기를 장기화하고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해 왔다. 한국기업평가는 이와 관련, 최근 보고서에서 유동성 대응력 개선과 자본 확충 효과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의 약점으로 꼽히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도 감소 추세다. 롯데건설이 후순위 보증을 제공한 '광주 쌍령근린공원 조성 사업'이 6300억 원 규모 본 PF로 전환되면서 브릿지론 단계 보증 부담이 해소됐다. 해당 사업은 대형 증권사가 자금 조달을 맡는 구조로 안정성이 확보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들어 첫 본 PF 전환 사례라는 점에서 재무 부담 완화의 신호로 해석된다.

도시정비사업 부문 수주는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의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3조3668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수주액은 서울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 금호21구역 재개발 등을 일찌감치 1조원을 넘겼다. 여기에 수주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어' 성수4지구가 추가될 경우 롯데건설의 연간 수주액은 전년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 운영 측면에서도 내실을 강화하기 위한 변화 움직임이 감지된다. 롯데건설은 최근 타운홀 미팅에서 경영 체질 개선과 조직 효율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수익성 중심 수주 기조를 유지하면서 개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도 함께 언급됐다.

롯데건설은 올해를 실적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경영 체질 개선을 통해 캐시 플로(Cash Flow) 중심 사업구조 안정화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핵심 입지와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수주를 지속하는 한편 사업 리스크 사전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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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김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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