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4구역 시공사 입찰이 삼성물산(259,500원 ▼9,500 -3.53%)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의 단독 입찰로 결론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30일 오후 마감된 압구정4구역 재건축 조합의 시공사 선정 입찰은 삼성물산이 단독 참여하면서 유찰로 결론났다. 삼성물산은 이날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고 보증금 10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했지만 다른 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입찰이 성립하지 않았다.
현행 도시정비법상 시공사 선정 입찰에 1개사만 참여하면 자동 유찰된다. 이에 따라 조합은 조만간 재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이 참석했지만 실제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참여했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87번지 일대 압구정현대8차와 한양3·4·6차 아파트 1340가구가 들어선 11만8859.6㎡ 부지를 최고 67층, 9개 동, 1664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로 재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2조1000억원에 달한다.
당초 압구정4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148,400원 ▼1,400 -0.93%)의 맞대결이 예상됐지만 현대건설이 압구정 3·5구역 수주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경쟁 입찰이 무산됐다. 이어 1차 입찰까지 유찰로 끝나면서 삼성물산이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삼성물산은 일찌감치 압구정4구역 입찰 참여를 공식화하며 수주에 공을 들여왔다. 최상의 금융 조건과 함께 차별화 설계를 압구정4구역 재건축조합원에게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7곳과 증권사 11곳 등 총 18개 금융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했으며 건축계 최고 권위인 프리츠커상 수상 경력이 있는 영국 글로벌 설계사 포스터+파트너스(Foster+Partners)와 설계 협업도 추진한다.
압구정 일대는 올해 재건축 정비사업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압구정4구역에 이어 다음 달 10일에는 압구정3구역과 5구역의 시공사 선정 1차 입찰이 진행된다. 압구정3구역에는 현대건설이, 압구정5구역에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69,200원 ▲3,400 +5.17%)가 각각 수주 참여를 공식화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