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괌 태양광 '투자+시공' 결합…디벨로퍼 전환 속도

삼성물산, 괌 태양광 '투자+시공' 결합…디벨로퍼 전환 속도

배규민 기자
2026.03.31 05:16

[2026 해외건설대상-투자사업부문] 삼성물산 '괌 요나 태양광 프로젝트'

괌 요나 태양광 프로젝트 개요/그래픽=윤선정
괌 요나 태양광 프로젝트 개요/그래픽=윤선정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026 해외건설대상'에서 괌 '요나(Yona) 태양광 프로젝트'로 투자사업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단순 시공을 넘어 투자·개발·운영까지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요나 태양광 프로젝트는 괌 전력청(GPA)이 발주한 사업으로 괌 남부 요나 지역에 144MWdc 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325MW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구축하는 대형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5억1800만달러(7061억원)로 이 가운데 삼성물산이 수행하는 EPC 공사금액은 3억8600만달러(5268억원) 규모다. 공사는 지난해 5월 착공해 202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지분 투자 구조에서도 의미가 크다. 디벨로퍼는 한국전력(40%), 한국동서발전(40%), 삼성물산(20%)로 구성되며 삼성물산은 20%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로 직접 참여하고 있다. 기존 도급 중심 해외건설에서 벗어나 발전사업 투자자로 사업에 참여했다는 점이 핵심 성과로 꼽힌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삼성물산은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EPC를 단독 수행하면서 건설 수익과 운영 수익을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초기에는 EPC 수행을 통해 공사 수익을 확보하고 이후에는 지분 투자에 따른 배당과 장기 운영 수익을 확보하는 '이중 수익 구조'를 갖췄다. 이는 글로벌 건설사들이 확대하고 있는 투자형 디벨로퍼 모델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고성능 태양광 모듈(750/755Wp급)과 대용량 배터리(6.250MWh)를 적용해 발전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배터리 용량(약 5.015MWh) 대비 약 25% 높은 수준으로 태양광 발전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였다.

또 기존 송전선로와 중첩되는 구간에서는 임시 바이패스 송전라인을 구축하는 방식의 신공법을 적용해 정전 영향을 최소화하고 공기를 단축하는 등 시공 기술력도 확보했다.

삼성물산은 앞서 2022년 괌 망길라오 태양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이번 사업까지 수주하며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단순 시공을 넘어 투자와 운영까지 아우르는 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며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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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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