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권 핵심 재건축 사업지인 압구정5구역과 신반포19·25차가 같은 날 시공사를 선정한다. 현대건설(147,000원 ▲5,600 +3.96%)·DL이앤씨(76,500원 0%)·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 등 국내 대표 건설사들이 총출동한 수주전인 만큼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두 사업장 모두 시공사 선정 직전까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막판 표심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압구정과 반포를 대표하는 상징 사업장에서 승부가 갈리는 만큼 향후 강남권 정비사업 수주전의 흐름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날 오전 10시 2차 합동설명회를 연다. 이어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해 현대건설과 DL이앤씨 가운데 최종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총회는 오후 2시 전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압구정5구역은 공사비만 1조4960억원에 달하는 올해 주요 재건축 수주전 가운데 하나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3구역과 연계한 '현대 브랜드 타운' 조성과 로보틱스 기반 미래 주거 플랫폼을 내세워 압구정 재건축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압구정'과 확정 공사비, 공기 단축 등을 핵심 조건으로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9·25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도 열린다. 신반포19·25차는 공사비 4434억원 규모 사업으로 삼성물산(432,500원 ▲33,000 +8.26%)과 포스코이앤씨가 맞대결을 벌인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을 래미안 원베일리와 원펜타스를 잇는 '래미안 5세대'의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반포 최고 높이인 180m 랜드마크 타워와 533가구 영구 한강 조망 설계, 업계 유일 AA+ 신용등급 기반 최저금리 사업비 책임 조달 등을 앞세워 차세대 반포 대표 단지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담금 제로(Zero)'와 조합원당 2억원 금융지원금 조기 지원, CD금리 대비 1%포인트 낮은 사업비 금리(CD-1%), 확정 후분양 등을 핵심 조건으로 내걸었다. 한강 조망 특화 설계와 금융 혜택을 앞세워 조합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시공사 선정 직전까지 신경전도 이어졌다. 신반포19·25차에서는 합동설명회 발표자료 사전 검토를 둘러싸고 조합과 포스코이앤씨가 전날 저녁까지 갈등을 빚는 등 막판까지 긴장감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에는 양사의 마지막 합동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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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는 총회를 앞두고 지난 27일 송치영 사장 명의의 조합원 서한을 발송했다. 송 사장은 "단단한 철처럼 흔들림 없는 책임감과 신뢰로 조합원 여러분의 믿음에 반드시 결과로 보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삼성물산도 전날 별도 자료를 내고 신반포19·25차를 래미안 원베일리와 원펜타스를 뛰어넘는 '래미안 5세대'의 출발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반포 최고 높이 180m 랜드마크 타워와 533가구 영구 한강 조망 설계 등을 앞세워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가 단순히 두 사업장의 시공사를 가리는 데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압구정과 반포는 물론 여의도·성수 등 후속 대형 정비사업 수주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특히 양 사업장 모두 시공사 선정 직전까지 우열을 가늠하기 어려운 접전 양상을 보인 만큼 결과를 둘러싼 업계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권 핵심 사업지에서 대형 건설사 간 정면 승부가 같은 날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향후 정비사업 시장의 경쟁 구도와 수주 전략에도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