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수익중심...'느림의 경영' 실천

철저한 수익중심...'느림의 경영' 실천

반준환 기자
2007.05.02 11:20

[머투초대석]김광진 현대스위스 저축은행 회장

프랑스 철학자 피에르 쌍소는 느림을 이렇게 정의했다.

"느림은 부드럽고 우아하고 배려깊은 삶의 방식이다. 느림은 단순히 빠름의 반대이거나 빠름에 적응할 수 없는 무능력 혹은 민첩성이 결여된 둔감한 행동이라기보다는 시간을 급하게 다루지 않고 시간의 재촉에 떠밀리지 않으면서 자신의 존재를 잊어버리지 않는 능력을 뜻한다"

뒤쳐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지배하는 능력이 표현된 것이라는 뜻이다. 이는 빠른 성장이 주는 속도감에 취해 자멸하게되는 경영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지만, 현실적으로 느림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 문제다.

기업의 성장곡선을 그리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데, 간신히 붙은 탄력을 꺾는다는 것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크라이슬러를 살려냈던 아이아코카도 이런 유혹에 취해 기업을 역주행 시켜버린 대표케이스로 꼽히기도 한다.

따라서 느린경영을 실천하는 CEO들은 주위의 평판에 개의치 않고 실질적인 성과에 무게를 두는 강한 인내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김광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 역시 이런 기본을 갖추고 있는 흔치않은 CEO로 평가받는다.

현대스위스의 행보를 보면 김 회장의 이런 능력이 엿보인다. 소액신용대출 시장에 먼저 진출해 상당한 수익을 올리던 와중에도 신용위기에 대비해 과감히 외형을 축소한 것이 대표적인데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에서도 초기에 열매를 거운 후 상당기간 전부터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외형성장에 주력했다면 현대스위스는 자산순위 1~3위도 충분했지만 철저히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

속도조절 못지않게 사업감각이 탁월하고 기회를 낚아채는 능력이 뛰어나 시장의 흐름을 잘 타는 CEO로 꼽힌다. 능력을 타고났다는 시선을 받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노력가라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시장에 대한 감은 지식에서 나온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어 각종 교육 뿐 아니라 독서량도 상당하다. 최근에는 직원들에게도 금융실무 관련 고급교육을 강조하고 있어 AFPK(공인재무설계사) 등 합격자가 수두룩하다.

여가시간에는 골프와 등산을 즐기며 종종 가족과 함께 뮤지컬과 연극을 관람하기도 한다.

◇ 약 력 ◇

1974. 덕수상업고등학교 졸업(63회)

1989. 단국대 경영대학원 수료

2000. 고려대 경영대학원 수료

1996. 동아투자자문 대표이사

1999. 현대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

2000. 現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현대스위스이저축은행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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