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앞둔 산은, '조용한' IB포럼

민영화앞둔 산은, '조용한' IB포럼

권화순 기자
2008.01.17 11:19

포럼 간사도 증권연구원에 넘겨

산업은행이 국내 금융기관 모임인 '서울IB포럼'을 조용하게 치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산은 IB부문 민영화 논의로 산은이 의욕을 상실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민영화를 앞두고 오히려 IB에 공을 들여야 할 상황인 만큼, 이와 큰 관계가 없다는 것이 산은 안팎의 시각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28개 회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서울IB포럼'이 열렸다.

서울IB포럼은 지난해 7월 창설됐으며, IB업무에 관심을 가진 국내 금융기관 최고경영자들과 학계 및 정책 당국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IB 발전을 위한 법적, 제도적 개선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회원사들의 의견 조율을 통해 정책당국에 건의할 사항을 수렴했다. 이어 박성윤 연세대 교수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주제 강연을 진행했다.

은행권에서는 김창록 산은 총재, 강정원 국민은행장, 정용근 농협 신용부문 대표가 참석했고, 김성태 대우증권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 부회장 등 총 28명의 회원사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평소와 달리 기자단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졌다. 3회까지 간사기관을 맡았던 산은이 그동안 IB포럼이 열릴 때마다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으나 이번에는 별도 자료를 배포하지 않았다.

이에 최근 산은 IB부문 민영화 논의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더구나 포럼 창설자였던 산은이 간사직을 증권연구원으로 옮긴 배경을 두고도 민영화 이슈와 연관지어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에 조용히 치른 것은 특별한 이슈가 없었고, IB관련 정책 제언을 위해 회원사간 내부 의견을 조율해야 했기 때문"이라면서 " 산은IB부문 민영화 논의와는 전혀 상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증권연구원에 간사직을 넘긴 것은 애초의 약속이었다는 설명이다. 산은은 '서울IB포럼'이 사단법인으로 등록되면 간사직을 넘기겠다고 했는데, 지난 11월 사단법인 등록 작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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