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외은 인수 뒤에도 대등합병 추진"

속보 황영기 "외은 인수 뒤에도 대등합병 추진"

김익태 기자
2008.09.2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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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KB금융지주 출범을 기념하는 현판식에 황영기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 29일 KB금융지주 출범을 기념하는 현판식에 황영기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은 29일 "기업은행과 하나금융지주, 산업은행 모두 의미가 있다"며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에도 대등합병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오전 명동 옛 국민은행 본점에서 금융지주 공식 출범식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황 회장은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부문이 강하고, 하나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분과 PB쪽이 잘 구축돼 있다"며 "산업은행은 KB가 갖고 있지 않는 기업금융쪽이 잘 돼 있는 등 모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HSBC의 외환은행 인수 포기를 사전에 알지 못했는데 결국 가격적인 측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KB금융지주는 해외에 자사주 4조원어치를 팔아 달러를 유치해와 외환은행을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외형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하려는 은행들에 잇따라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을 감안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황 회장은 "국내 원화 유동성은 자체 해결한다 해도 요새 외화 유동성은 해결하기가 어렵다"며 "정부가 이런 상황에서 국내은행이 과도한 외화차입을 통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달러를 해외에서 들여와 외환은행을 인수할 계획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우려를 덜어주는 방식으로 외환은행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현재 상황에서 해외 금융기관 중 아시아에서 몇조원의 딜을 할 수 있는 곳이 있겠냐"며 "사모펀드도 펀딩이 잘 이뤄지지 않는 등 외환은행에 관심을 가질 만한 곳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에 가장 큰)적수가 되자 않을까 싶다"며 "지금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 같지만 상당한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황 회장은 "아직까지 론스타와 접촉한 적은 없는데 HSBC와 협상 때 처럼 공개입찰보다 개별 접촉 가능성이 있다"며 "론스타가 내년 상반기까지 매각하고 한국에서 철수하려 한다며 우리도 거기에 맞춰 일을 진행해야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 인수는 오히려 지주사가 된 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외환은행 인수 뒤 신한·조흥과 같이 몇 년간 두개의 은행으로 가다 합칠 수도 있고, 매트릭스 체제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매트릭스를 하게 되면 기업금융쪽은 외환은행이 강하니까 외환은행 조직을 많이 살리고, 소매쪽은 국민은행쪽으로 합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하나금융지주의 매트릭스 시스템 성공여부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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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 편집담당 상무

안녕하세요. 편집국 김익태 편집담당 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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